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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2018년 1분기에도 상승세 지속…석유·기계류 호조"

무협 조사,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지수 100.8, 4분기 연속 100 이상 기록

입력 2017-12-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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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제공)

 

석유제품과 기계류 등의 호조에 힘입어 내년 1분기에도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814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EBSI는 100.8을 기록,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4분기 연속 100을 상회했다. 다만, 그 증가세는 둔화되었지만 올해의 수출 상승세는 내년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출여건이 전분기 수준으로 기대되면 100, 전분기에 비해 개선(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100보다 큰(작은) 값을 나타낸다.

수출기업들은 수출상담(110.1) 증가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가운데 수출계약(109.1), 수출국 경기(106.1), 국제수급(106.4), 설비 가동률(105.2) 등의 항목에서 전분기 대비 조금 나아질 것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원화 환율 강세와 보호무역주의 기조의 지속으로 수출 채산성(94.9)과 수입규제·통상마찰(92.7)이 소폭 악화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130.7), 기계류(125.7),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116.2), 생활용품(111.3) 등의 수출경기가 올해 4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계류는 중국의 건설경기 호조와 베트남, 인도 지역의 SOC·설비 투자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로 다음 분기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생활용품 수출은 의약품과 화장품을 중심으로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내년 1분기에도 호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반면 가전제품은 해외생산 및 부분품 현지조달 확대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해 전분기 대비 수출 여건이 악화될 전망이다.

수출기업들은 내년 1분기의 주요 수출애로요인으로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7.2%), 원재료 가격 상승(16.7%),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3.6%) 등을 지적했다. 최근 달러화, 엔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의 가치가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한 응답률이 전분기 대비 7.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선진국과 주요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는 감소(-3.6%포인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 김건우 연구원은 “세계 경기 회복과 IT 경기 호조 지속에 힘입어 내년 초에도 수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원화 강세 지속에 대비해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환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미국·중국 등의 보호무역 조치에 대한 정부 및 업계의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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