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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비트코인·FOMC·무역전쟁…2018년 세계경제 변수들

[김수환의 WHAT'S UP] 올해 주목되는 글로벌경제 변수

입력 2018-01-01 07:00   수정 2017-12-31 15:27
신문게재 2018-01-01 11면

비트코인-트럼프-파월-주식시장
가상화폐 비트코인(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제롬 파월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모니터를 보는 트레이더의 모습을 연결한 사진. [EPA/AP/UPI=연합]

  

올해는 정부의 규제로 타격을 입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판도변화가 주목된다. 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인선 향방에 따라 미 금리인상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미 우선주의’ 트럼프발 무역전쟁의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해 주목되는 세계경제 변수들을 살펴보자. 

 

Venezuela Bitcoin Boom <YONHAP NO-0562> (AP)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마이크 캘드웰이 지난 2013년 4월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토큰을 제작, 손에 들고 있는 모습. (AP=연합)

 

◇‘비트코인’ 미래 좌우할 2018년

올해는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의 미래가 좌우될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시장의 ‘큰손’ 한국에서 정부가 투기 근절 추가 대책을 발표하고 거래소 폐쇄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세를 나타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월 28일 한국 정부가 가상화폐 투기 근절 추가 대책을 발표한 이후 29일(UTC) 5시 기준 1만3275.79달러까지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400%라는 상승률로 한해를 마감하긴 했으나, 당국의 규제 움직임 속에서 이와 같은 상승률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문제는 비트코인 열풍이 얼마나 오래 갈지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벤처투자가인 로저 맥나미는 “투자 열풍이 충분히 오랫동안 계속된다면, 비트코인이 스스로 자생력을 갖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비트코인 시장이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오래 가는 것이 필요하고,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정신을 바짝 차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는 비트코인이 제도권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보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금융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역할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려줄 것이라고 맥나미는 덧붙였다.

한편 정부 규제 리스크로 비트코인 등 대부분의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세를 보일 때 홀로 상승세를 나타낸 리플은 시가총액 3위에서 이더리움을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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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 지명자. (Xinhua=연합)

 

◇美FOMC 인선따라 금리인상 속도 조절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둘기파’ 재닛 옐런 의장이 2월 퇴임하고 그 바통을 이어받는 것은 ‘중립파’ 제롬 파월이다. 제롬 파월 체제에서 연준은 옐런 의장의 점진적인 긴축과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라는 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의 통화정책은 12명의 위원으로 이루어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하는데, 올해 대거 인적변화가 예상돼 이점이 불확실성 요인이 되고 있다. FOMC는 연준 이사진 7명과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고정적으로 8표를 행사하며, 나머지 지역별 연은 총재들이 매년 돌아가며 4표를 행사한다. 이사진 중에서는 지난해 10월 취임한 랜들 퀄스 이사, 최근 신임 이사로 지명된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런대 교수가 매파로 분류된다. 옐런 의장이 2월 이사직에서도 물러나고, 연준 2인자인 부의장이 아직 공석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연준 이사진 가운데 비둘기파는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가 유일하다. 지역 연은 총재에게 돌아가는 4표도 매파성향으로 다소 기울 수 있다.

또한 올해 FOMC에는 지역 연은에서 통화정책 성향이 잘 알려지지 않은 두 명의 새로운 인물이 합류하는데 이들은 ‘변수’로 평가된다. 2018년 1월 1일부로 리치먼드 연은 총재에 취임하는 토마스 바킨과 지난해 6월 애틀란타 연은 총재에 취임한 라파엘 보스틱 총재가 새로 FOMC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 두 인물의 통화정책 성향은 베일에 싸여 있다.

여기에 FOMC에서 상시 투표권이 있는 ‘비둘기파’ 윌리엄 더들리(뉴욕 연은) 총재가 조기 퇴임 의사를 밝히면서, 내년 중순 이후 그를 대체할 인물의 성향에 따라서도 정책결정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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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7월 8일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면하는 모습. (AP=연합)

 

◇트럼프와 시황제의 무역전쟁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간 무역마찰을 넘어 무역전쟁에 나선다면 이는 시장에 ‘서프라이즈’가 될 수 있다. 지난해 미·중 양국의 외교관계를 지배한 이슈는 미 본토를 겨냥한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하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등 엄포를 놓았던 자신의 공약과는 달리 취임 직후 비교적 관대한 자세를 보여 왔다. 시 주석이 경제·외교적으로 북한을 압박해 김정은 위원장의 핵개발을 저지해주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핵무력 완성을 위한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자, 트럼프는 다시 대중 무역압박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엑스앤티 데이터의 최고경영자(CEO) 옌스 노르드빅은 “내년에 예상되는 큰 변수 중 하나는 미·중간 무역마찰이 실제로 확대되는 것인데, 현재의 시장은 이러한 변수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은 예상보다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관련 발언에 시장은 그동안 무심한 듯한 반응을 보여 왔으나, 그가 올해 실제로 대중 무역전쟁에 나설 경우 이는 서프라이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위안화 환율 변동성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 기록한 최고치 수준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시장의 평온함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현 시장에 미중간 무역마찰의 고조 가능성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지 않음을 나타낸다고 옌스 노르드빅 CEO는 지적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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