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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창립 50주년'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조조정 끝, 재도약 박차"

150건 구조조정으로 7조원 재무개선 효과

입력 2018-01-02 15:41

회장님 2018 신년사 모습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가 4년 여간의 구조조정을 마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포부다. 특히 철강 산업은 물론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와 ICT를 융합하는 스마티제이션(Smartization)을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 참석해 “올해부터는 기존 사업의 스마트한 변신과 함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창사 이래 여러 가지 외형 변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 왔으나, 2000년대 후반부터 확대해 온 신규 성장 투자사업들이 조기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최악의 경영위기를 겪어야만 했다.

한때 7조원을 상회하던 연결 영업이익이 최근에는 2조원대 중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현금시재도 최고 8조원을 상회하던 것이 5조원 대까지 줄었고 대외신용도도 하락이 이어졌다.

이에 권 회장은 재무구조 혁신을 위한 IP(Innovation POSCO) 1.0과 IP 2.0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비핵심 철강사업을 매각하고 유사한 사업부문은 합병시켜 효율성을 높였다. 저수익, 부실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부실 확대를 차단했다.

한때 71개까지 늘어났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38개로, 해외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줄었다. 4년간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으며, 매년 4000억원 정도의 발생 가능한 손실을 차단했다.

포스코의 연결 자금시재는 지난 3분기말까지 8조5500억원수준으로 회복했고, 차입금은 5조원 이상 상환해 연결부채비율은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67.6%를 기록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최근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aa2’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1~2년 간 지속적으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50주년 엠블럼
포스코 50주년 엠블럼.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사업을 스마트하게 변신시키는 것과 함께 고유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등 투트랙으로 추진한다. 철강산업은 물론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룹 본연의 사업에 ICT를 융합하는 스마타이재이션(Smartiza-tion; 스마트화)을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철강 생산현장에는 현재 추진중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이어간다. 핵심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 친환경 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를 구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제품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가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게 될 신성장 사업은 에너지 및 소재 분야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발전사업의 내실을 다지면서 LNG 터미널 시설을 활용하는 LNG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

아울러 신재생 발전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정부 시책에 부응한 사업기회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오던 리튬사업은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 및 광석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에 참여해 안정적인 원료기반을 확보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해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권오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50년을 맞이해 임직원 모두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포스코 그룹이 가야 할 길을 깊이 명심하고,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는 시원유명(視遠惟明)의 자세로 올 한 해 더욱 분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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