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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거래일 곤두박질친 환율…3년2개월來 최저

입력 2018-01-02 16:55

원·달러 환율이 2018년 무술년 첫 거래일부터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1060원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70.5원)보다 9.3원 낮은 106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055.5원(2014년 10월 30일)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국제적인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나타난 것이 원인이다. NDF 동향을 반영해 개장과 동시에 1070원 선이 무너진 환율은 이후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1060원까지 위협했다.

여기에 코스피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더해지면서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최근 원화는 위안화와 동조화 경향을 보이는데 중국 당국이 이날 위안화 환율을 하락 고시한 것이다.

다만 낙폭이 커지며 외환당국 개입 경계성이 일부 커진 탓에 1060원 선은 사수했다. 다만 당국의 개입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당분간 환율은 하락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환율에 대해 “급격한 변동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처해야겠지만 일단 전체적으로는 시장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급격한 환율 하락이 부담스럽지만 실제로 개입하기도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미국과의 통상 마찰과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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