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비바100] 적정량 사용해야 '노화방지호르몬'… 성장호르몬 효과와 유의사항

입력 2018-01-04 07:00   수정 2018-01-03 14:26
신문게재 2018-01-04 14면

새 희망으로 달려야 할 연초다. 성냥불처럼 확하고 켜졌다 이내 사라지는 게 청춘이라고 우울해하지 말고 중년 이후의 삶을 은은하고 인생을 알아가는 재미로 꾸려가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남성은 남성갱년기증후군, 여성은 폐경증후군으로 무기력과 만성피로에 찌들기 쉽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노화방지치료가 시도되고 있지만 가장 오래되고 신뢰받는 게 성장호르몬 요법이다. 이 분야 전문가인 권용욱 AG클리닉 원장(대한항노화학회 명예회장)으로부터 이 치료법의 효과와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18010307

나이 들면 근육량이 줄어들어 팔다리 부분은 가늘어지고, 복부지방이 늘어나서 배가 볼록하게 튀어나오게 된다.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활력을 떨어뜨리고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이런 노화의 핵심 원인은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이 나이 들어 점점 분비량이 줄기 때문이다.


또 노화로 성장호르몬이 감소하면 콜라겐 합성이 감소하고 근육의 탄력도 줄어 피부가 처지고 잔주름이 잡히게 된다. 혈관에 기름기가 끼고 동맥경화가 진행되며 심하면 심근경색·뇌경색을 초래할 수 있다.

권용욱 AG클리닉 원장은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 당장 지방분해효소가 활성화돼 중성지방이 분해되는 동시에 지방 합성이 억제된다”며 “복부 내장지방처럼 필요없는 지방부터 녹아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맥 내벽의 기름기도 줄어 동맥경화가 개선되고 동맥이 다시 탄력을 얻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몸에 나쁜 LDL(저밀도지단백) 결합 콜레스테롤은 줄고, 몸에 좋은 HDL(고밀도지단백) 결합 콜레스테롤은 늘어나므로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컨대 성장호르몬 투여로 심장 기능이 좋아지고 혈관이 건강해지며 운동능력이 향상돼 신체 노화의 발단을 원천 봉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 치료는 근육·피부 등에도 가시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성장호르몬은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근육을 만들므로 근력과 운동 능력이 향상된다. 콜라겐 합성을 증진시켜 인대·관절·근육이 부드러워지고 얇아졌던 피부가 두꺼워져 잔주름이나 피부 처짐이 개선된다. 피부에 보습 효과까지 나타나 촉촉하고 매끄러워진다. 나이들어 가늘어진 머리카락이 다시 두꺼워지고 머리숱이 많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뇌내 신경전달물질 농도를 증가시켜 정보 이동과 반응속도가 빨라지게 한다. 당연히 단기기억력과 신체 반응속도가 좋아진다. 또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감기나 암 같은 질병의 발생률을 낮춘다. 성장호르몬은 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해 성욕이 증가하고 발기가 잘 되며 발기 지속시간도 연장시킨다.

 

권용욱 에이지클리닉 원장 성장호르몬치료 진료
항노화치료 전문가인 권용욱 AG클리닉 원장 성장호르몬 치료법을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정신적인 측면에서 노화로 인한 의욕 상실, 자신감 저하, 불면증, 우울증, 불안감, 초조감 등을 개선한다. 권용욱 원장은 “치료에 들어가서 2주 정도 지나면 상당수 환자가 ‘불면증이 사라져 숙면을 취하고, 우울감과 초조함이 없어지고 행복감을 느낀다’고 답변한다”며 “성장호르몬이 신체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긍정 효과를 나타내 그 이름을 ‘노화방지호르몬’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삶의 질과 행복감(Well-Being Sense)을 증진시키는 치료이지만 과거에는 매일 맞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이에 요즘엔 1주일에 한번 맞는 서방형 주사제가 대세다. 하지만 그 효과가 아무리 좋아도 오남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하지도 않은데 근육 증강이나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용량을 사용할 경우 당뇨병 등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노화로 감소한 세포외액을 다시 늘리므로 손발 부종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약 10%에서 발생한다. 치료 초기에 가벼운 열감과 근육통, 머리 띵함, 두통 등을 느낄 수 있으나 드물며 대체로 며칠 지나면 사라진다.



권 원장은 “일각에서 성장호르몬이 암의 발생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고용량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희소한 확률”이라며 “전문클리닉에서 주치의로부터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받으며 최소효과용량을 준수하면서 사용하는 게 권장된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healt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 기사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