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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달러 받는 니퍼트 KT행, 극적 성사된 100승 도전

입력 2018-01-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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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연합뉴스)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불리는 더스틴 니퍼트(37)kt 위즈 유니폼을 입는다.

 

kt4일 니퍼트와 연봉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곧바로 열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정식으로 kt 선수가 된다.

 

니퍼트는 지난 2011년 두산에 입단, 7년간 1115.2이닝을 던지며 9443패 평균자책점 3.48이라는 걸출한 성적을 남긴 특급 외국인 투수다. 다승 부분은 역대 외국인 선수 1위이며 같은 기간 KBO리그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니퍼트의 전성기는 2016년이었다. 당시 전체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0승 고지를 밟으면서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여기에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며 소속팀 두산의 2연패를 이끌기도 했다.

 

흐르는 세월은 막을 수 없었다. 니퍼트는 지난해 노쇠화 우려에도 179.2이닝과 14승을 쌓으며 건재함을 알렸지만 높은 연봉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결국 시즌 후 원소속팀 두산과의 재계약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새 팀 물색에 나서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kt 유니폼을 입게 된 니퍼트는 부상만 아니라면 최소 10승 이상을 팀에 안겨줄 자원이다. 무엇보다 kt는 과거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진욱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어 낯설지가 않다.

 

니퍼트가 당장 도전할 수 있는 기록은 외국인 선수 최초의 100승 금자탑이다. 지난해까지 94승을 쌓았던 니퍼트가 앞으로 6승만 더하면 이룰 수 있다.

 

kt가 니퍼트를 영입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단 측은 구위와 이닝 소화력 등 에이스 투수로서의 역량뿐 아니라 KBO 리그 적응력, 인성과 성실성 등이 검증된 니퍼트를 올 시즌 외국인 투수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니퍼트는 두산에 몸담았을 때에도 남다른 인성으로 크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철저한 자기 관리는 물론 팀 동료들과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하며 외인이 아닌 형님리더십을 손수 보여준 선수다.

 

이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kt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1군 진입 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kt는 그동안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으로 떠올랐지만 니퍼트의 존재로 어린 투수들이 기댈 수 있는 곳이 마련됐다.

 

팬 서비스도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다. 이미 두산에서도 팬들을 챙기는 자세가 남달랐기 때문에 새 소속팀 kt에서도 팬층을 두텁게 만들 전도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계약 자체만으로도 성공적이라 할 수 있는 니퍼트와 kt의 만남이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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