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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구멍가게 차리더라도 사업계획서는 필수

입력 2018-01-10 07:00   수정 2018-01-09 18:17
신문게재 2018-01-10 13면

강창동유통전문대기자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서비스산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를 연령대로 보면 50대가 32.4%로 가장 많다. 60대는 24.7%. 50대 이상이 57.1%에 달한다. 한국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직장인들이 자영업자로 변신하는 시기가 바로 50대 초반이기 때문이다. 투자 규모가 크든 작든 일단 창업을 결심했다면 직장생활 때 경험을 되짚어가며 사업계획서를 만들어야 한다. 창업자가 자신의 사업을 키워나가기 위한 의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바로 사업계획서이다. 물론 계획서대로 사업이 굴러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업계획서 하나 만들어 보지 않고 개업했다면 ‘주먹구구식 창업’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구멍가게 하나 여는데 사업계획서가 왜 필요하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일을 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일이 숱하게 일어난다. 이런 일은 돈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공사기일에 쫓겨 견적서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 업종은 ‘급행료’를 치러야 하는 경우도 있다. 창업과정은 변화무쌍하고 예측불가의 연속인 까닭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도 생긴다. 우리나라 식당에는 직원 구하기가 힘들어 유난히 중국 동포들을 많이 고용한다. 이 사람들은 엄연히 중국인이다. 한국인이 아니므로 재외동포 취업 관련 법규에 따라 일정한 교육을 이수해야 취업이 가능하다. 취업하면 법무부에 신고해야 하고, 직장을 옮길 때도 신고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경쟁이 치열한 상권에서 장사가 잘 되는 식당의 직원들이 중국 동포들이라면, 이웃 점포에서 당국에 제보한다. 그러면 공무원이 조사하러 나오고, 취업 교육을 이수한 사실이 없으면 당장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 주인도 일정기간 장사를 못하는 등 처벌을 받는다. 영업에 큰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이다.

사업계획서는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복원해주는 지침서 역할을 할 것이다.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기도 한다. 사업계획을 짜면서 시장조사나 위험부담 등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므로 실패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사업계획서는 자본 조달의 효율적인 수단이 되기도 한다.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주변에 동업자, 금융기관, 투자자 등을 만날 때 말로 하는 것보다는 사업계획서를 보여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일단 사업이 시작되면 사업계획서가 점포경영과 실적평가의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이런 기록이 없으면 그때그때 주관적인 평가 기준에 따라 성과를 평가하므로 점포경영이 갈팡질팡할 수 있다. 사업계획서에 담을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사업개요, 창업자 현황, 업종 조사, 상품성 조사, 시장성 조사, 입지선정과 상권분석, 매장 꾸미기 계획, 판매 및 운영 계획, 비용 및 이익 계획, 자본조달 계획, 사업성분석, 일정 계획, 위험분석 및 대안 마련 등의 내용을 담으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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