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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지피지기면 백전불패! 모방을 넘어 혁신으로 '차이나 이노베이션'

메이드 인 차이나는 옛날, 중국은 모방을 바탕으로 혁신 거듭하며 빠르게 성장
모방의 화룡점정 '텐센트'
책은 중국 성장 비결과 한국 대응 방안을 전달

입력 2018-01-12 07:00   수정 2018-01-11 13:51
신문게재 2018-01-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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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적인 측면에서 중국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짝퉁’이다. 그동안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는 중국을 모방의 나라로 여겼다. 하지만 그 이미지는 순식간에 달라졌다. 중국은 압도적인 시장 인구를 바탕으로 양적 성장을 했고 이제는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며 내실을 차곡차곡 다져가고 있다. 

 

신간 ‘차이나 이노베이션’은 중국이 어떻게 세계 산업을 선도하게 됐는지 분석한 책이다. 한때는 ‘메이드 인 차이나’로 대표되는 세계의 공장, 단순 노동력을 제공하던 중국은 이제 모방을 바탕으로 스스로 기술을 창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저자는 2년 전 ‘슈퍼차이나의 미래’를 통해 중국 경제가 어떻게 방향 전환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했던 윤재웅 선대인경제연구소 중국경제센터장 박사다. 

 

그는 급변하는 세계 흐름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하는 중국을 분석해야 한국도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중국의 경제 흐름을 파악해야 우리의 생존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는 말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중국의 산업 고도화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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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이노베이션 | 윤재웅 지음| 미래의창 출판| 1만 4000원 (사진제공=미래의창)

저자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3부로 나뉜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1부 2장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이노베이티드 차이나’다. 많은 사람이 아는 대로 중국은 인구를 바탕으로 한 제조 공장으로 성장했다. 사회주의 계획경제에서 벗어나 개방을 할 때 중국이 가진 것이라곤 값싼 노동력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전 세계를 휩쓴 ‘메이드 인 차이나’의 시작이다. 

 


단순 제조업으로는 그 한계가 분명했고 이후부터 중국 내에서 혁신의 움직임이 일어났다. 혁신의 첫 단추는 모방이었다. 그 사례로 소개되는 것이 1998년 설립된 텐센트다. 텐센트는 당시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던 메신저 ICQ의 기능을 그대로 베낀 QICQ를 중국에 내놓았다. 당연히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했지만 텐센트는 지금까지도 굳건하다. 이를 계기로 메신저 이름을 기존 QICQ에서 QQ로 바꿔 오리지널과 차별화된 중국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위챗은 한국 카카오톡이 모방의 원형이다. 저자는 텐센트를 창조적 모방의 화룡점정이라 묘사한다. 틀은 가져오되 그 안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 완전히 자신들의 것으로 체화했기 때문이다.

독자가 궁금해하는 중국 혁신 비결로는 광활한 소비시장, 왕성한 기업가 정신, 국가의 정책적 지원 등 세 가지를 설명한다. 텐센트, 화웨이, 알리바바 등을 사례로 들어 설명하고 거리전기 동밍주 회장, 란쓰커지의 저우췬페이 회장을 자수성가형 CEO로 소개한다.



책의 2부 ‘중국의 혁신, 세계를 리드하다’를 지나면 3부 ‘한국의 과제’에 도달한다. 저자는 앞으로 5년이 지나면 우리가 중국 기술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조선은 이미 중국으로 균형이 기울었고 삼성전자의 핵심 역량인 반도체도 장담할 수 없다. 애플에 이어 세계시장을 이끌던 삼성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중국 제품에 밀려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저자가 특히 강조하는 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4차 산업 분야다. 책에는 중국이 미래 산업 선두주자에 도달했다는 말과 함께 여러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 노력과 정부의 지원을 촉구한다.

책은 꽤 깊이가 있는 내용임에도 쉽게 읽힌다. 그 안에서 확신을 갖고 말하는 저자의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전달된다. 이는 곳곳에 곁들여진 탄탄한 자료 덕분이다. 중국 소비층 증가 추이, 중국 시장 규모, 중국 10대 중점 사업 등 저자의 설명을 뒷받침하는 자료들이 표와 그래프로 정리가 되어 있어 책 내용이 효과적이고 쉽게 이해가 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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