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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 대학로 게릴라극장 그리고 정동 세실극장…3년새 3개 극장 폐관, 그래도 희망은 있다?

[트렌드 Talk]

입력 2018-01-12 07:00   수정 2018-01-12 07:04
신문게재 2018-01-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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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동 세실극장이 지난 7일 40여 년 만에 문을 닫았다. (연합)

 

최근 3년새 벌써 세 번째다. 2015년 10월 명동 소재의 한국 첫 민간 소극장 ‘삼일로 창고극장’, 지난해 4월 연희단거리패의 대학로 ‘게릴라극장’에 이어 2018년 1월에는 ‘정동 세실극장’이 폐관을 발표했다.

 

세 극장 폐관의 이유는 한결같이 고질병과도 같은 경영난이다. 365일 공연을 해도 제작비, 월세와 인건비, 각종 운영비 등의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공연계 재정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정동 세실극장 역시 경영난으로 지난 7일 막을 내린 비언어극 ‘안네 프랑크’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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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개관했으니 42년만이다. 1981년, 1998년에 이은 세 번째 폐관 위기를 맞은 세실극장은 김중업 건축가의 대표작으로 서울시에서 지정한 서울미래유산이기도 하다. 공연예술의 중심추가 대학로로 옮겨가기 전인 1970~80년대, 세실극장은 삼일로 창고극장과 더불어 공연문화를 선도했다. 

 

1300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폐관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연극협회와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서울본부 등 공연계에서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건물주인 대한성공회와의 임대료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송형종 서울연극협회장 전언에 따르면 성공회 측에서 서울시에 극장운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공공극장으로의 전환을 제안하는 등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더불어 지난 2015년 폐관했던 삼일로 창고극장이 지난해 2월 서울시와 10년간 장기임차를 합의하고 올 상반기를 목표로 재개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 여전히 희망은 있다. 하지만 자체 면역력과 자생력이 바닥난 상태로 공공기관의 개입 말고는 뾰족한 해결방안이 없는 극장의 현실이 서글프기도 하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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