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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현대重 노사, 동구 주민의 '비명' 돌아볼 때

입력 2018-01-11 16:00   수정 2018-01-11 17:37
신문게재 2018-01-12 23면

최정우
최정우 산업부 기자

울산 인구가 줄고 있다. 조선업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의 여파란 게 중론이다.


2017년 울산의 주민등록 인구는 116만5132명으로 2016년 117만2304명보다 7172명 줄었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증가했던 인구가 최근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 동구는 인구 감소를 피부로 느낄 정도다.

동구는 현대중공업 노사가 무분규 타결을 이어간 1995년~2014년 유래 없는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2014년 조선업 불황으로 현대중공업 노사가 파업에 들어간 후 경기는 급속히 침체됐다. 한때 18만을 훌쩍 넘겼던 동구의 인구도 17만으로 줄었다. 점심시간과 퇴근시간 북적이던 음식점은 텅 비었고, 가게를 내 놓았거나 주인 혼자 빈 점포를 지키고 있는 곳이 늘었다는 게 울산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 9일 현대중공업 임단협 합의안이 또 다시 부결됐다.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9825명을 상대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56.1%의 반대표가 던져졌다.



이 소식을 접한 동구 주민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노사 간 임단협이 제자리를 맴돌면서 주민들은 유난히 춥고 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동구청은 현대중공업 노사를 찾아 현장의 애로를 듣고, 조선업희망센터를 유치해 퇴직자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근본적 경기 부양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는 더 이상 회사와 직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지역 발전의 동반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주 부진에 따른 조업단축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립이 아닌 상생의 정신을 발휘할 때다.

 

최정우 산업부 기자 windows8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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