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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평택 에디션’ 들고 귀환...결국 재고 떨이?

사과 없는 판매재개, 브랜드 가치 하락·안전 점검 문제 지적도

입력 2018-01-14 18:52   수정 2018-01-14 18:52

아우디
(아우디 제공)
2016년 8월 디젤게이트 여파로 국내 판매를 중단했던 아우디코리아가 17개월 만에 ‘평택항 에디션’을 들고 새 출발에 나섰다. 특히 A7 모델을 최대 22%를 할인해줘 판매 삼일 만에 계약이 종료되는 등 디젤케이트 부정 이슈에도 불구하고 순탄한 귀환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평택항에 있던 2017년식 A7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이 본사 10% 할인 적용에 딜러사의 추가 할인(10~12%)으로 약 22% 내려간 가격에 시장에 나왔다. 반응은 좋았다. 단 삼일 만에 140여대 판매 계약이 완료된 것이다.



아우디는 당초 평택항 재고물량을 쉽백(Ship Back·해외 생산 공장으로 돌려보내는 것)할 계획이었으나, 물량이 많아 결국 국내에서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우디 딜러 관계자는 “평택에 묶여있던 아우디 차량 A7 140여대 정도가 단 삼일 만에 판매 계약이 완료됐다”면서 “딜러사에 따라 더 큰 추가 할인을 강행한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 30~40%까지 추가 할인이 되지 않느냐는 문의도 많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중고차 시세와의 격차가 너무 좁아지기 때문에 최대 할인율은 20% 초반 내에서 형성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중형세단인 A6의 평택 에디션을 기대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평택항에 묶여 있는 A6(2015, 2016년식) 판매 여부는 아직 미정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최대 30~40%까지 할인이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지만, 이렇게 된다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2016년식 중고차와 큰 가격 차이가 없어 시장성을 고려해 최대 할인율은 20% 내외로 예상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평택에 있는 A6 물량은 300대 정도라고 하는데, 이르면 2월께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며 “하지만 중고차 시장 등을 고려한 아우디코리아 본사의 결정에 따라 외부나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평택항 재고 물량 할인판매에 소비자들의 호응이 뜨겁지만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평택 에디션’이라고 불리지만, 결국 재고 차량을 일반 소비자에게 낮은 가격에 ‘떨이’로 판매하면 브랜드 가치는 떨어지고, 중고차 가격 방어가 어렵다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것. 아울러, 기본 1~2년 정도 평택항에 묶여있던 차량에 대한 안전점검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이미 계약이 완료된 A7의 경우 인증 철자를 마친 차량이라 평택항에 묶여있던 점을 감안해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를 재개한 것”이라며 “품질의 경우 자체적으로 계속 관리해와서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께 평택항에 묶여있던 2017년형 A7 50 TDI 컴포트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이번 차량의 할인가 역시 약 22%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결정된 바 없다”면서 “재고 차량을 순차적으로 판매할 것인지 여부나, 어떤 신차를 내놓을지 등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차량을 1년 동안 세워놨다는 것은 향후에도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인데, 이 차량들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AS 지원이 얼마나 이루어 질지 의문”이라며 “결국 기업의 윤리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당장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판매 방식만 고수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는 나머지 재고 물량도 순차적으로 국내에서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2016년식 모델은 신차로 판매하기 어려운데다 중고차 가격 방어 등을 고려해 중고차 판매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디젤게이트에 따른 공식적인 사과도 없이 단순히 할인을 통한 차량 재고떨이로 판매에 시동을 거는 행위는 글로벌 브랜드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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