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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로 불황 극복했죠" 피자마루 거제아주점 오영숙 점주

입력 2018-01-12 10:32

피자마루 거제아주점
국내 조선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거제도의 불황도 장기화되고 있다. 거제도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2015년 7만6098명에서 지난해 8월 기준 5만2809명으로 2만3289명이 감소했다. 이는 지역 상인들에게는 위기다. 피자마루 거제아주점 오영숙(59·사진) 점주 역시 위기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고객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감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2012년 11월 20일에 피자마루 거제아주점을 오픈 할 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반드시 지켜온 것이 있어요. 바로 친절이죠. 고객이 불만을 토로하면 일단 인정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했어요. 직원들에게도 이런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죠.”

친절을 점포 운영의 모토로 삼고 있는 오 점주는 별명 역시 ‘예스 우먼’이다. 주문 전화를 받을 때마다 “예 고객님”이라는 멘트를 끊이지 않고 한 덕에 점원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오 점주는 장사를 한다는 생각보다 기업을 운영한다는 생각으로 매장을 운영한다. 수도권과 달리 주문 배달 위주인 거제도의 특성에 맞춰 전단지 하나 붙이는 것도 전략을 짜서 실행 한다. 그녀의 꼼꼼함과 성실함 덕에 오 점주는 ‘성공사례담’ 강의 경력만 두 차례다.

최근 그녀의 매장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피자마루의 골드불고기피자를 기획재정부 직원들에게 선물하면서 거제아주점 최고 인기 메뉴가 바뀐 것이다.

그는 “요즘 거제도 경기가 안 좋았었는데 ‘대통령 피자’로 유명세를 타면서 매출도 많이 늘었어요”라며 “지금까지 최고 인기 메뉴가 불갈비 피자였는데 요즘은 대통령 피자를 주문하는 사람들때문에 골드불고기피자가 가장 많이 판매된답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대통령이 선택한 피자마루가 ‘착한기업’으로 인식되는 것이 가장 기쁘다. 본사와 점주가 상생하는 피자마루가 좋은 소식으로 새해를 연 것처럼 올해는 자신의 매장과 거제도에도 좋은 일만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현재 피자마루 본사는 거제도 전역을 돌며 거제도에 위치한 피자마루의 매출 증대를 위해 무료 시식행사를 열고 있다. 거제도 경기 악화에 대응해 점주들의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서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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