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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고졸보다 실업률 높아…고학력화와 '눈높이' 영향

입력 2018-01-13 15:46

구직자들
지난해 10월 열린 일자리 박람회에서 이력서를 작성하는 사람들의 모습. (연합)

 

대졸 구직자의 취업률이 고등학교만 나온 사람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정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작년 최종 학력이 대학교 이상인 사람의 실업률은 4.0%로 고졸 학력자(3.8%)보다 0.2%포인트 높았다. 대졸 이상 학력자 실업률이 고졸 학력자보다 높게 나온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작년 전체 실업률은 3.7%로 대졸 이상 학력자 실업률보다 0.3%포인트 낮았다. 대졸 이상 학력자의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보다 높게 집계된 것은 2002년(0.4%포인트 차)과 2013년(0.2%포인트 차)에 이어 세 번째다.

실업자 수도 대졸 이상 학력자가 고졸 학력자보다 많았다. 작년 대졸 이상 학력 실업자는 50만2000명으로 고졸 학력 실업자(40만9000 명)보다 9만3000명 많았다.

이같은 현상은 사회 전반의 ‘고학력화’ 현상으로 대졸 이상 학력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고졸 학력자는 2016년 1651만6000명까지 증가했다가 2017년 1651만3000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대졸 이상 학력자는 같은 기간 1564만3000명에서 1610만명으로 늘었다.

고학력 구직자가 선호하는 안정적 일자리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졸 이상 구직자의 ‘눈높이’에 비해 좋은 일자리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졸자가 많아지는데 사람들이 갈 만한 일자리가 부족해서 실업 상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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