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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현대기아차, '파업 집안싸움' 할때 아니다

입력 2018-01-14 15:07   수정 2018-01-14 15:08
신문게재 2018-01-15 23면

이재훈
이재훈 산업부 기자

인도가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을 제치고 세계 4번째 시장으로 급부상했다는 소식이다. 인도는 인구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인 13억4000만 명인데다가 젊은층 비율이 높아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16년 인도에 5위 자리를 내주며 세계 6위의 자동차 판매국가로 추락했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쌍용차의 경우 르노, GM, 마힌드라 등의 외국계 자본이 모기업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사실상 현대·기아차만이 유일하게 국내 토종 자동차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데 위험요소가 너무나 많은 실정이다. 지난해 중국 사드 악재와 북미 판매감소는 특수한 경우지만 매년 되풀이 되는 노조 파업은 이른바 ‘귀족노조’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상황은 국민 근심을 더 키우는 사태의 연속이다. 현대차는 노조 창립 이래 최초로 임단협 연내 타결에 실패했고, 기아차는 벌써 3번째 임단협이 해를 넘겼다. 새해 들어서도 노사 대립이 심화되면서 파업을 벌이는 등 노사 갈등은 여전하다. 지난 2016년 현대·기아차 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4조원에 가깝고, 지난해와 올해까지 벌인 파업으로는 2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파업 논란과 관련해 노사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거나 두둔하기는 어렵다. 다만 노조가 파업을 ‘관습(慣習)’으로 여기는 듯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회사 또한 파업을 유도하는 불성실한 협상 행태로 노조를 자극해선 안된다. 현대·기아차가 파업으로 멍들 때 국가 자동차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협력업체는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된다. 글로벌 경쟁업체가 펄펄 날고 있을 때 집안 싸움으로 성장동력을 상실해서는 더더욱 안될 일이다.

 

이재훈 산업부 기자  y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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