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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 시장 재선점 프로젝트’…“누적 2000만대·권역별 자율경쟁”

입력 2018-01-14 09:59   수정 2018-01-14 15:19
신문게재 2018-01-14 9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차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 참가했다. 수소전기차 넥쏘와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공개한 뒤 (왼쪽부터)오로라 크리스 엄슨 CEO와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넥쏘(NEXO)’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사진1)정의선 부회장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 시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1월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 시행 운전을 했다.(현대차 제공)

 

북미시장 진출 33년 만에 누적 판매 2000만대 달성을 앞두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올해 대대적인 재선점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지난해 판매악화로 인해 위기를 겪었던 미국 시장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권역별 자율경쟁체제 도입 등의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985년 4월 현대차가 미국 LA 인근 가든그로브시에 현지 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를 설립하고, 이듬해인 1986년 엑셀 수출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현지 판매에 돌입했다. 이어 기아차도 1994년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양사는 지난해까지 미국 시장에서 총 1891만3440대를 판매, 미국 진출 33년 만인 올해 누적 2000만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에서 이뤄낸 성과이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에 있어 2017년은 녹록지 않은 한해였다. 미국 시장의 전반적인 산업 수요 둔화, 업체별 경쟁 심화 등 외부적인 영향 외에도 SUV 라인업 부족 및 주력 모델 노후화 등 내부적인 요인까지 겹치며 지난해 현대·기아차(제네시스 포함)의 미국 시장 판매는 총 127만522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는 68만5555대(11.5%↓), 기아차는 58만9668대(8.9%↓)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에 전년 대비 판매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그만큼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기아차가 힘겨운 한해를 보내야 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또한 대내외적인 시장 환경이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산업 수요가 전년 대비 1.8% 줄어들며 8년 만에 감소한데 이어 올해도 금리상승에 따른 실구매 부담 증가 등의 영향으로 1.7% 줄어들며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인센티브 지출 증가 등 판매 확대를 위한 업체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불안과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차의 공세, 한미 FTA 개정협상 또한 향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같은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현대·기아차는 올 한해를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 마련의 해로 삼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지속적인 품질경영을 추진해온 결과, 최근 유수의 품질평가 기관으로부터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차량 품질은 자동차 메이커의 근원적인 경쟁력을 규정하는 핵심 지표로,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확고한 품질 자신감을 바탕으로 향후 미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권역별 자율경영체체 도입을 통한 경영 효율성 향상 △제네시스 브랜드 고급화 박차 △SUV 등 신차 투입을 통한 제품 경쟁력 향상 △고객 대상의 창의적인 마케팅 프로그램 실행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미래 경쟁력 확보 등 근원적인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며 향후 누적 판매 3000만대, 4000만대 시대를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각각 내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를 도입한다.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는 전세계 주요 시장별로 상품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해 현지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이면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의 권한과 책임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기아차가 이같은 조직 혁신의 첫 시작점으로 미국을 선택한 것은 현대·기아차에 있어 그만큼 미국 시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미국은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의 약 20%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다른 권역으로의 적용도 보다 용이해진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각 사별로 출범하게 될 미주지역 권역본부를 통해 판매, 생산, 손익 등을 하나로 통합 관리함으로써 경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보다 강화하고 현지 우수 인재를 적극 확보함으로써 경영상의 리스크 관리도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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