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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日 등 전 세계가 호황인데 한국 제조업만 '뒷걸음질'

입력 2018-01-14 14:58   수정 2018-01-14 16:00
신문게재 2018-01-15 3면

국내 제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의 제조업이 꿈틀거리고 있지만, 우리나라 제조업 경기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산업연구원이 조사한 1분기 제조업 시황과 매출 전망 BSI는 각각 92와 95로 여전히 기준치(100)에 못 미쳤다. 새해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제조업체가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체보다 적다는 얘기다.

수출(96)이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내수(94)와 설비투자(98)와 고용(98) 모두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그나마 연간 전망 BSI가 매출 기준(101)으로 100을 약간 웃돌면서 지난 2016년 말의 조사 결과(98)보다는 다소 긍정적이라는 점이 눈에 띌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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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전체의 주요 항목별 전망 BSI.(자료=산업연구원)

 

이 같은 사정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1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1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전망치가 86을 기록해 기준선을 하회한 결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제조업 경기와 밀접한 기업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월 전망치는 96.5로 20개월 연속 기준선 100 아래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부진은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수출이 5739억달러를 기록해 61년 만에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거둔데 이어 올해 1월1일부터 10일까지 수출도 전년동기 대비 17.6%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과 딴판이라는 점에서 의아할 정도다.

제조업 경기가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배경은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10년 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은 올해 △환율변동 △통상마찰 우려 △북핵 리스크 등 안보 불안 △노동정책 대전환(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등을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고 있다.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 관계자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들은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문제는 국내 제조업 침체가 현재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전 세계적인 경기회복 기조에서의 ‘소외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미국이 55.9를 기록하고, 일본이 54.2로 4년 만 최고치를 찍는 등 세계 주요국의 지난해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대부분 전월에 비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한국만 51.2에서 49.9로 나빠졌다. 중국도 51.5로 전월대비 0.7포인트 올랐다.

또 최근 OECD가 발표한 기업확신지수(BCI)에서도 지난해 11월 한국의 BCI는 98.93를 기록해 25개 OECD 회원국 중 꼴찌였다. 심지어 유일하게 BCI가 100 미만인 국가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의 경기 상황과 단기 전망이 매우 비관적이란 해석이다.

조성훈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올해 리스크 관리와 노동환경 변화, 환율변동 등에 대한 기업 차원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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