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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인 간섭 안된다는 우월의식 고쳐야”

하나금융 회장선임 강행 두고 “수용여부 회추위 결정”

입력 2018-01-15 18:23

가상화폐 투기 위험성 경고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금융혁신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이 “금융은 특별하면서 항상 옳은 일만 하고 (이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간섭받아서는 안된다는 우월의식에 젖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 위원장은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혁신 추진방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월적 의식이 있는 분이라면 빨리 생각을 고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최고경영자(CEO)의 셀프연임을 금지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해석 차원이라고 하지만 하나금융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염두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날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하나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 보류 요구를 했지만 하나금융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다. 특히 이날 하나금융회추위가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고려하면 사실상 ‘경고’의 의미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하나금융 회추위와 관련해 감독당국의 시각을 묻는 질문에 “하나은행과 관련해 제기되는 몇 가지 의혹에 대해 금감원이 확인하고 검사 중”이라며 “금감원도 이런 의혹이 해소될 때 까지 선임절차를 연기한 것을 권고 한 것이며 권고를 받아들일지는 회추위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또 금융권을 향해 ‘금융적폐’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담보대출 위주의 전당포식 영업과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행위,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도한 황제연봉, 형식적인 지배구조, 불완전 금융상품 판매에 따른 금융소비자 피해, 금융권 채용비리 등을 꼽고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하게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 주장과 관련해서는 “실명제와 관련해 법제처에 법령해석 요청사례와 같이 관련 부처 의견도 감안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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