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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韓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위해선 균형적인 발전이 필수"

입력 2018-01-17 12:00

한국과 1인당 GNP 4만 달러 달성국가의 경제 성장 지표 비교
한국과 1인당 GNP 4만 달러 달성국가의 경제 성장 지표 비교(자료=현대경제연구원)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4만 달러 진입을 위해서는 각 사업 분야의 균형적인 발전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발표한 ‘1인당 국민소득(GNI) 4만 달러 도약을 위한 조건’ 보고서를 통해 “내수와 외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균형적인 발전이 이뤄져야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우리나라와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국가의 경제 성장 지표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수출 성장률(14), 내수 성장률(67), 서비스업 성장률(92)은 기준치(100)에 도달하지 못했다. 수출 증가율 격차는 우리나라의 수출이 2015년과 2016년 세계 경기 악화로 인해 침체돼 있었고 비교 국가들은 통계기간 동안 경제 호황기를 누려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하지만 특정 품목에 편중된 우리나라의 수출 산업의 대외충격 대응을 위해 품목 다양성에 집중하고 균형적인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주목해볼 만하다.

반면 우리나라의 제조업 성장률(124)과 경제성장률(124)은 4만 달러 달성 국가의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해당 지표와 관련해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경제는 주로 외수와 제조업에 치우친 성장을 한 반면, 4만 달러 달성 국가들은 내수와 외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국내 경제의 도약을 위해서 외수와 제조업의 성장을 유지하는 한편,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을 통해 제조업의 높은 생산성이 서비스업으로 파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 개발(R&D) 비중이 4만 달러 달성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그 효율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4만 달러 달성국가의 과학기술 경쟁력 비교’ 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R&D는 183을 기록해 4만 달러 도달 국가의 100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하지만 연구원 1인당 삼극 특허(미국, 일본, 유럽 특허청에 모두 등록된 특허), 기술 무역수지비는 각각 44와 39로 비교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R&D의 주요 주체인 산·학·연 간 공동연구 및 성과 공유를 통해 R&D의 자율적 융합이 활성화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해외 연구기관 등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 과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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