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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방정부 또 통계조작…톈진 경제특구 GDP 50% 부풀려

입력 2018-01-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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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중난하이 집무실에서 관영 중국중앙(CC)TV 등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며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그린 향후 30년의 청사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중국 지방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부풀리기’ 보고가 또 발각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7일 톈진시 관영 매체는 톈진시 빈하이(濱海)신구의 2016년 GDP가 6천654억 위안(약 110조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톈진시가 밝힌 2016년 GDP 1조 위안(약 166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한마디로 GDP가 50%나 부풀려져 발표된 것이다.

빈하이신구는 광둥성 선전특구와 상하이 푸둥신구에 이어 중국 지도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경제특구다. 때문에 중국 동북부의 성장을 선도할 경제특구로서 육성 된 만큼 GDP가 50%나 부풀려졌다는 사실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덩샤오핑(鄧小平)은 광둥성 선전 특구를, 장쩌민(江澤民)은 상하이 푸동 신구를, 후진타오(胡錦濤)는 톈진 빈하이신구를 각각 개혁개방과 경제성장을 선도할 중심도시로 육성했다.

하지만 중국 지방정부의 GDP 부풀리기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랴오닝성도 산하 시와 현 정부가 2011∼2014년 재정 통계를 조작해 GDP를 20%가량 부풀렸다고 시인한 바 있다.

또 지난 3일 네이멍구자치구 정부는 당초 발표보다 2016년 산업 생산량은 40%, 재정수입은 26%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3%로 발표됐던 네이멍구의 2016년 GDP 성장률도 상당히 낮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국 지방정부의 통계조작은 지방 고위관료가 자신의 인사 평가를 좋게 받고, 지방정부의 부채 조달 시 더 나은 신용등급을 받아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 저지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 말 집권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방정부의 GDP 부풀리기를 심각한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엄단하겠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인민일보 해외판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샤커다오’는 “시 주석이 통계조작을 증오하는 만큼 지방 관료들은 통계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면서 통계조작을 계속하는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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