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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검찰수사에 반격 "盧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

“MB정부 공직자 수사,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한 것”

입력 2018-01-17 17:47
신문게재 2018-01-18 1면

모습 드러낸 이명박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한 검찰과 현 정부의 공세에 맞서 반격에 나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일 오후 5시30분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청와대가 거액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았다며 검찰이 이날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전격 구속한 데 대해 부당함을 지적하며 정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저는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으로서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국정수행에 임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퇴임 후 지난 5년 동안 4대강 살리기와 자원외교, 제2롯데월드 등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으나 저와 함께 일했던 많은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는 없었다”며 측근들의 무고함을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러나 최근 역사뒤집기와 보복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며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제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으라’ 이게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방문 논란에 관한 입장이나 노무현 정부 관련 파일 공개 여부,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이나 측근들의 향후 추가 기자회견이나 폭로 등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대신 “평창 동계올림픽을 어렵게 유치했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총단합해서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뤄냄으로써 우리의 국격을 다시한번 높일 수 있는 그 좋은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서예진 기자 syj.02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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