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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연봉 1억에 KIA행… LG 향한 비난 빗발

입력 2018-01-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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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무적 신분이던 내야수 정성훈(37)을 영입했다.

KIA는 1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성훈과 연봉 1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정성훈은 이날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우투우타인 정성훈은 지난해까지 통산 2135경기 타율 .293 1018득점 969타점을 기록 중이다.

정성훈은 “기회를 준 KIA 구단에 감사하다”며 “고향 팀에서 다시 뛰게 돼 설렌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송정초-무등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1999년 해태에 입단한 정성훈은 2003년 현대로 트레이드 됐다. 2009년부터 무려 9시즌 LG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하지만 LG의 세대교체 바람 속에 지난해 11월 예상 밖의 방출을 당하며 무적 신분이 됐다.

1경기만 더하면 양준혁을 넘어 최다경기 출전 기록을, 통산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4위에 올라있는 베테랑이다. 최근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꾸준히 3할에 가까운 타율을 유지하면서 클러치 능력도 뽐냈다.

정성훈은 지난해 115경기에 나서 타율 .312 6홈런 30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정성훈의 방출을 놓고 LG 팬들은 양상문 단장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9시즌 LG유니폼을 입은 선수를 너무 가혹하게 내쳤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때부터 KIA행 가능성이 피어올랐다. 김주찬과의 FA 계약을 마친 뒤 불과 이틀 뒤, 정성훈의 KIA행은 현실이 됐다. 지난해 연봉 7억에 비해 대폭 삭감된 1억에 사인했다.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정성훈이다.

KIA로서는 이름값에 비해 적은 돈을 들여 걸출한 베테랑을 얻었다. 해태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광주가 고향인 선수라 팀에 쏟는 애정도 각별할 것으로 기대된다.

LG 시절 김기태 감독과의 끈끈한 인연이 KIA에서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때의 인연이 최근 무적이 된 정성훈이 KIA로 오는 결정적 요소가 됐다. 정성훈이나 KIA로서나 ‘함께 할 수 있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이를 잘 알고 있는 KIA 팬들도 정성훈의 영입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반면 LG 팬들에게 ‘정성훈 연봉 1억 계약’은 기름을 부은 격이다. LG 팬들은 정성훈의 1억 연봉 소식을 듣고는 분노를 토해내고 있다.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가 저렇게 강한데..연봉 1억을 안 주려다 이렇게 된 것이나 다름 없다” “LG 팬이지만 정성훈이 KIA 유니폼 입고 LG전에서 펄펄 날기를 바란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LG가 1억을 안 주려고 내보낸 것은 아니지만 베테랑에 대한 예우 면에서 팬들의 원성을 샀고, 그렇게 나간 선수가 6억을 줄이면서 계약하는 행보를 보니 프런트에 대한 비난의 수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기회는 제한적이겠지만 정성훈이 2018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나타낼 때마다 LG 구단을 향한 팬들의 성토는 더 거세질 것은 뻔하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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