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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20 미오치치, 은가누 완파 ‘크로캅 그림자 지웠다’

입력 2018-01-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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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헤비급 챔피언 미오치치(연합뉴스)

스티페 미오치치(35)가 UFC 헤비급 최초로 3차 방어에 성공하며 장기 집권을 예고했다.

미오치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벌어진 UFC 220 메인이벤트 헤비급 타이틀전서 프란시스 은가누(31, 프랑스)에 5라운드 종료 3-0(50-44, 50-44, 50-44) 심판전원일치 판정승했다.

미오치치는 UFC 헤비급 최초로 3차 방어에 성공했다.

옥타곤에서 6연승 행진을 달리며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 18승 2패를 기록했다. 미오치치는 2016년 UFC 198에서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꺾고 정상에 섰다. 이후 알리스타 오브레임(영국), 주니어 도스 산토스(브라질)을 연파하며 2차 방어에 성공했다.

3차 방어전 상대는 UFC 데뷔 후 6전 전승을 달리는 은가누였다. 독학으로 복싱을 깨우쳤으며 강력한 펀치와 맷집을 자랑한다.

미오치치는 은가누를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전략의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은가누의 한방을 경계해 그래플링 싸움을 벌였다. 전 라운드에 걸쳐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미오치치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을 지냈고 NCAA 1부 리그에서 레슬러로 활동했다.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 능숙해 그라운드에 약한 은가누의 약점을 철저히 공략했다.

1라운드 초반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두 선수는 난타전을 벌이며 관중을 열광케 했다. 입식 타격에서 다소 밀렸던 미오치치는 전략을 바꾸었다. 그는 은가누의 한쪽 다리를 잡고서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체력이 남아있었던 은가누는 미오치치의 그래플링을 힘으로 방어했다. 넘어진 상황에서 괴력을 발휘해 일어서기도 했다. 2라운드부터 미오치치가 주도권을 잡았다. 그는 펀치와 로우킥을 섞으며 은가누를 압박했다. 최근 2라운드 이상 뛰어본 적 없는 은가누가 급격히 지치기 시작했다.

미오치치는 서두르지 않았다. 은가누의 한방을 조심하며 계속 그래플링을 시도했다. 밑에 깔린 은가누는 어떤 반격도 하지 못한 채 시간보내기에 급급했다.

3~5라운드도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미오치치가 은가누르를 쓰러뜨린 뒤 파운딩으로 점수를 쌓았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특히 4라운드에서 미오치치가 82대를 때리는 동안 은가누는 한 대도 때리지 못했다. 결국, 5라운드가 종료됐고 미오치치가 심판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반면 은가누는 UFC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종합격투기 통산 11승 2패째를 기록했다. 졌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래플링과 체력에서 약점을 드러냈지만, 맷집은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경험이 쌓인다면 차세대 헤비급 주자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한편 미오치치는 미르코 크로캅(43, 은퇴)의 그림자를 지웠다는 평가다.

두 선수는 같은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곧잘 비교돼왔다. 하지만 미오치치는 크로캅도 해내지 못한 UFC 헤비급 3차 방어에 성공하며 크로캅과 비교가 무의미해졌다. 소방관 출신 미오치치가 타이틀을 계속 지켜낼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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