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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춥고 건조한 겨울철, '소아 비염' 증상과 관리법은

입력 2018-02-06 07:00
신문게재 2018-02-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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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날씨가 지속되고 대기가 심하게 건조해지면서 ‘비염’으로 한의원을 찾는 아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미세먼지도 많아지면서 비염은 환절기 외에도 연중 내내 발생 빈도가 늘어가는 추세다. 비염은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으로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나 오한이나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증상 없이 2주 이상 콧물과 코막힘 증상을 보인다면 비염을 의심하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소아 비염’은 치료를 소홀히 하면 만성비염이 되거나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치료 및 관리가 생활화 되어야 한다. 서울 압구정 함소아한의원 김영지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겨울철 소아 비염의 증상과 치료 및 생활관리에 대해 소개한다.




◇소아 비염 증상은

아이가 비염에 걸리면 처음엔 맑은 콧물이 흐르다가 점차 누런 콧물로 변하고 그칠 만하면 다시 맑은 콧물이 나는 증상이 반복된다. 또한 건조한 공기 때문에 코가 민감해지면서 재채기 증상이 심해진다. 이 과정에서 코 안쪽 점막이 비대해지고 코막힘이 심해진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서 기침을 하기도 한다.

특히 밤에 잘 때 기침이 심해질 수 있는데 누우면 콧물이 목 뒤로 쉽게 넘어가므로 아이들이 기침 때문에 잠들기가 어렵다. 또한 잠을 잘 때 코를 골지 않던 아이가 갑자기 코골이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비염으로 인해 아이의 피로가 누적될 경우 비인강 부분의 충혈이 일어나 코골이가 발생하고 코골이를 자주 하면 깊은 숙면을 취하지 못해 더욱 피로감이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오랜 기간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과 코골이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기기도 쉽다.

김영지 원장은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우리 코는 호흡을 통해 일정한 온도의 공기를 몸속으로 들여보내기 위해 쉬지 않고 일을 하기에 코 기능 자체에 과부하가 걸리는데다 겨울철은 건조해지기 쉬운 환경이라 아직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고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한 아이들은 겨울철 비염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비염치료·생활관리

비염이 지속되면 아이들의 수면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비염을 치료할 때 아이의 성장 상태, 체질 등에 따라 맞춤화된 치료 방향을 설정한다. 이에 따라 침 치료, 뜸 치료, 아로마 요법 등을 시행해 아이 스스로 비염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계절적인 요인을 고려해 겨울철에는 찬 공기를 몸 밖으로 몰아내는 약재를 사용하며, 호흡기를 강화하는 침자리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 넣는 쑥뜸 치료를 진행해 코 점막을 튼튼하게 해준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온도, 습도에 민감하므로 겨울에는 실내 온도를 22~23도, 습도는 50~60%로 유지해 코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밤에 코막힘이 심한 아이들은 자기 전 족욕을 하면 좀 더 편하게 잘 수 있고 아침에 코가 막히는 아이들은 기상 직후 양말을 신겨 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코막힘이 심할 경우 매일 저녁 코세척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외출 시 찬 공기로부터 코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마스크는 필수로 챙겨야 하고 콧방울 옆 오목하게 들어간 자리(영향혈)을 꼭꼭 자주 눌러주는 것도 추천한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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