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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65세 넘겨도 스스로 ‘생산가능인구’가 되라

뉴시니어 평생 교육에 눈 떠라

입력 2018-02-08 07:00   수정 2018-02-08 09:34
신문게재 2018-02-08 12면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이른바 ‘일할 사람’이 점점 줄고 있다. 15~64세를 일컫는 생산가능인구가 무서운 속도로 줄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는 감소세로 돌았다. 가장 활발한 생산 활동을 하는 25세부터 49세까지의 ‘핵심생산인구’의 감소 속도도 위험수위다. 가뜩이나 생산 현장의 로봇화로 일자리가 줄어들 위기에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정년 연장의 꿈이 절절한 뉴 시니어들에게는 ‘노년 일자리 상실’의 현실화를 의미한다. 답은 스스로 생산가능인구가 되는 길 밖에 없다. 지금 직업을 더욱 경쟁력 있게 유지하거나, 새로운 기술 혹은 직업을 통해 생산력을 높이고 현장 커리어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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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가능인구 ‘위험수위’

우리나라에서 ‘핵심생산인구’는 2007년 2066만 명이었다. 그러다 2010년 1953만 명으로 줄더니 현재는 1910만 명대로 뚝 떨어졌다. 

앞으로 3년 후인 2020년은 우리 뉴 시니어들에게 있어 인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가 된다. 740만 명에 이르는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첫 시작인 1955년생이 65세가 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생산가능인구에서 이탈한다는 얘기다. 생산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 세대의 마지막 출생자인 1963년생도 2029년에는 65세가 된다. 여기에 비슷한 규모의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5)도 뒤를 잇는다. 모두들 그냥 자연스럽게 일자리에서 밀려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이들 연령대의 이른바 ‘고령 비용’이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란 사실이다. 결혼 등이 늦어지면서 자녀들의 독립은 지연되고, 고령화의 진전으로 공양해야 할 부모 중 일부는 아직도 생존해 부양해야 한다. 65세가 넘어서도 ‘빈곤한 말년’을 피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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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초고령’ 日처럼 우리도 노년 일자리 기회가?

100세 시대 문제에 천착해 온 한양대 전영수 교수는 최근 일본에 ‘오와하라’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전한다. ‘끝’을 뜻하는 오와래라는 일본말에 Harassment(괴롭힘)라는 영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다. “당신을 채용할테니 다른 곳에 응모하지 말라”는 일종의 협박과 뉘앙스를 준다고 한다. 구인난이 심각한 현대의 일본 사회를 반영하는 말이라는 해석이다. 1955년부터 시작된 일본의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2010년부터 구인난이 본격화되었고, 특히 청년 인구의 공급이 줄면서 인력난이 심화되었다. 역설적으로 뉴 시니어들에게도 일할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무턱대고 시간만 흐른다고 일이 주어지지 않는다. 준비가 필요하다. 재무적, 금전적 준비 외에도 ‘평생 직업’이 될 일자리에 대한 준비가 요구된다.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것, 자기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은 초당대 총장으로 재직 중인 박종구 전 폴리텍 대학 이사장은 만나는 지인들에게 늘 “‘용접’도 좋으니 뭐라도 기술을 배워라”고 조언한다.    

201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시간제 근로자의 30% 가량이 60세 이상이다. 그런데 60대 이상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65% 수준에 이른다. 정규직은 30%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비정규직이 많은 이유는 나이 탓도 있지만, 이른바 ‘숙련된 스킬(기술)’ 부족이 한 이유이기도 한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기술 습득이 중요한 이유다. 기술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제2 인생의 풍요로움 정도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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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텍대학 이용법 

폴리텍대학은 올해도 신중년과 베이비 부머, 여성재취업자들을 위한 단기 기술교육을 실시한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신중년 특화과정’은 취업을 희망하는 만 50세 이상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100세 시대를 대비해 새 인생의 마수걸이 직업을 찾아주기 위한 과정으로, 밀도 있는 기술 교육이 자랑이다. 전국 4개 캠퍼스에서 7개 직종 300명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2022년까지 1100명으로 교육인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인구 및 산업 환경 변화에 초점을 맞춰 신설된 요양보호와 신재생에너지분야 관련 직종이 이목을 끈다. 특수용접이나 자동차 복원 등 50~60대 취업수요가 많은 신중년 친화직종도 인기다. 특히 다른 과정들과 달리 6개월 장기 숙련훈련을 통해 1년 과정의 전문기술과정에 준하는 전문성을 높였다. 창업 및 마케팅 교육도 포함됐고, 취업연계 시스템도 한층 강화됐다.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와 연계해 생애경력설계 및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베이비부머 과정은 취업을 희망하는 만 45세 이상 65세 이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전국 31개 캠퍼스에서 41개 직종 1200명이 선발 대상이다. 경력 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재취업과정은 27개 캠퍼스에서 39개 직종 950명을 모집한다. 특히 올해는 취업과 연계된 특화 프로그램이 강화되어 주목된다. 특수용접부터 신재생에너지직종까지 성별·연령별로 더욱 세분화된 직업교육이 실시된다. 지난해 폴리텍 베이비부머과정과 여성재취업과정의 취업률은 각각 51.4%와 52.4%였다. 교육생 중 절반이 일자리를 얻었다. 폴리텍대학 관계자는 “올해는 드론, SW코딩, 건축인테리어시공 등 5개 신규직종을 개발해 성별 연령별 직업교육을 더욱 세분화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훈련체계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수업료와 식비는 전액 무료로 지원된다. 월 출석률 80% 이상이면 별도의 훈련수당과 교통비까지 지급된다. 희망자에 한해 일부 캠퍼스에서는 기숙사도 무료로 제공된다. 

노은희·강진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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