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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정용화 이어 지드래곤·조권도...대학원 진학 아이돌 줄줄이 논란

[별별 Talk]

입력 2018-02-09 07:00
신문게재 2018-02-09 11면

밴드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의 대학원 입시 부정 논란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대학원에 진학한 아이돌 가수들이 줄줄이 철퇴를 맞았다.



이들은 연예활동과 무관한 전공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았거나 부정학위 취득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은 최근 한 대학에서 유통산업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뒤 박사진학을 이유로 병역을 연기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988년생인 지드래곤은 국제사이버대학 레저스포츠학과를 졸업한 뒤 2016년 석사과정을 마쳤다. 지드래곤이 졸업한 학교는 온라인 강의로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만 28세인 지드래곤이 2016년 석사학위 취득 후 군 입대를 연기할 수 있었던 사유로 병역법에 명시된 ‘대학진학(편입) 사유’를 이용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병역법에 따르면 연예 및 체육 분야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나 해외 공연, 대회 참가 등의 사유로 한 차례만 3개월 범위 내에서 연기할 수 있다.

따라서 지드래곤이 2년 여간 군입대를 연기할 수 있었던 건 대학원 진학예정자의 입영 연기를 이용한 ‘꼼수’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지드래곤과 태양은 현역 입대 통지서를 기다리는 중이다. 올해 군입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YG는 지드래곤의 최종 학력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했다.

가수 조권도 석사 학위 취득 과정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09년 경희대 포스터모던학과에 입학한 조권은 학사 취득 후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퍼포밍아트학과에 진학해 지난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조권은 비논문 학위를 대체한 졸업공연을 개최해야 했지만 예정일에 졸업공연을 열지 않았으며 이를 대체한 공연 영상도 뒤늦게 급조해 학위 취득 과정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석사학위 취득 당시 조권은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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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조권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담당지도교수에게 확인 결과 졸업공연에 대한 세부 규정은 없으며 조권의 경우 특수대학원 소속이라 과목이수 및 공연으로 학위이수가 가능했다. 이에 조권은 비논문학위 신청 발표시 교수진들 앞에서 이런 내용으로 공연을 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조권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영상제출 불찰로 인한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도 “5월 5일에 부산에서 공연을 한 뒤 6일 SNS에 게시했고 경희대학교 노천극장에서 공연을 한 것도 사실”이라고 적었다. 이어 “연예인 신분으로 완벽하진 않아도 학업에 최선을 다했다. 연예인이라는 특수성으로 얻은 결과물이 아니라 학교측에서 저한테 주신 과제를 열심히 이행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최근 연이어 경희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아이돌 스타들의 학업문제가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학교는 정상적이지 않게 흘러가고 있고 학생들과 특정 연예인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편 조권에 앞서 대학원 입시 특혜 논란을 빚었던 밴드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는 내달 5일 입대를 결정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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