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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군산공장 버리고 한국GM 살린다

입력 2018-02-13 16:17   수정 2018-02-13 16:22
신문게재 2018-02-14 1면

미국 GM이 결국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버렸다. 3년간 지속된 경영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군산공장이 첫 번째 희생양이 됐다. 당장 실직위기에 처한 2000여명의 근로자와 협력사 등 1만2000여명에 달하는 직·간접적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GM이 정부에 요청한 공적자금 투입이 불발될 경우 인천, 창원, 보령 등 나머지 전체 생산공장 철수 가능성도 남아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한국지엠은 13일 오는 5월 말까지 군산공장 차량 생산을 완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셧다운)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이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한데다 판매부진까지 겹쳐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사측은 2000명의 근로자에 대해 다른 사업장으로 이전배치 하는 등 향후 대책을 발표한다고 했으나 근로자들은 사실상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을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지엠의 한 임원은 “앞으로 근로자들의 희망퇴직과 재취업 및 전업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될 것”이라며 대량 퇴직사태를 점쳤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한국지엠 전체를 살리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전북과 군산,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는 만큼 직원 고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GM이 호주, 인도, 유럽 등 세계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사업장을 정리해온 만큼 한국지엠도 예외는 아니라는 평가다. 특히 배리 엥글 GM 해외부문 사장이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한국을 찾아 노조, 한국 정부 및 주주 등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한국에서의 사업을 유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유상증자와 대출이자 감면, 구조조정 등을 강조한 것을 신호탄으로 여기고 있다.

반면 GM은 한국을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며, 정부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되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입장이다. 배리 엥글 사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한국정부의 지원이 추가되면 한국지엠의 글로벌 신차 배정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가 속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한국지엠 경영정상화를 위해 약 2조7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GM의 군산공장 폐쇄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 노조, 관련 지자체 등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GM의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실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과 전북도를 지역구를 하고 있는 국회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GM에 대책마련을 촉구했으며, 노조 등은 반발 성명서와 함께 14일 군산공장에서 폐쇄반대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전북도와 군산시 역시 한국지엠과 GM을 상대로 한 대규모 시민 궐기대회 및 대책마련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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