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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규 칼럼]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 ‘부동산투자’ 잘한다

입력 2018-02-19 07:00
신문게재 2018-02-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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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소장

부동산 투자시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는 기준은 ‘언론’이다. 아침에 뉴스를 틀어도 ‘강남 재건축아파트가~’로 시작되며, ‘강남을 규제하자 강북이~’라며 투자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이런 경우 투자 여건이 되면, 투자자들은 자주 노출된 단어에 먼저 반응하게 된다. 겨우겨우 소액 3000만원을 모아도 슬쩍 들여다 보게 되는 곳이 강남의 작은 원룸, 세종이나 평택인 이유다. 하지만 토지는 돈에 맞춰서 호재지역의 부동산을 사는 것이 아니다.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초보투자자들의 순서는 잘못됐다. 이미 결과적으로 나온 유명지역에 돈을 싸 들고 가서 돈에 맞추다 보니 가치 없는 부동산을 덩그러니 떠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가진 투자자들이 성공하는 경우가 더 많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다.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던 A씨는 순전히 서울에서 가까운 공기 좋은 곳을 찾았다. 그는 서울 집 값이 오수록, 환경이 좋아지지 않을수록 서울에서 인근 환경이 좋은 곳으로 사람들이 이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 그가 투자한 곳은 강원도였다. 강원 속초시에 투자를 한 후 최근 몇 년 사이 편리해진 교통편과 관광객이 대거 유입되면서 속초의 집값과 지가가 크게 올랐다.

서울의 집값을 못 이겨 경기도 권으로 빠져나간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경기권 도시를 원하던 실수요자들이 김포, 분당, 동탄 등으로 5년 전에 빠져나간 후, 서울이 투기과열지구가 되면서 큰 폭으로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타기보다는 그들의 투자시각이 명확했을 경우 오히려 이익을 보는 경우인 셈이다.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들은 자신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오히려 정답에 가까운 답을 찾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부동산의 가치는 ‘필요’에서 시작된다. 서울의 집값이 너무 올랐고, 당장 그 집 값을 해결할 수 없고, 직장을 옮길 수 없으니 최대한 교통이 편리하고, 가까운 곳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필요요소’를 들여다보면 그 다음 오를 수혜지역을 발견할 수 있다.

요즘말로 ‘결정장애’인 사람들이 있다. 이것저것 좀 더 나은 만족감을 누리기 위해 고민하다 보니 결국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투자처의 장단점 파악만 하고 정작 결정은 내리지 못한다. 한마디로 주관이 뚜렷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무엇에 초점을 맞출지는 결국 당사자의 몫이다.자신의 선택에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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