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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여학생 100여명 실종…무장단체에 피랍

입력 2018-02-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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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하람에 납치됐다 돌아온 여학생들 (AFP=연합)

 

나이지리아의 한 학교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격 이후 여학생 100여 명이 실종됐다. 보코하람은 4년전 치복의 한 학교 기숙사에서 수백명의 여학생들을 납치해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북부 요베주(州)의 다프치시 마을을 공격했다.

마을 주민들은 당시 보코하람이 총격을 가하며 공격해 급하게 인근 지역으로 피신했다. 그러나 기숙사 여학생 111명은 실종돼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학교에서 간신히 몸을 피한 한 여학생은 “모스크에서 총성이 들린 후 일부 학생들은 울타리에 올라가 기다리다가 차를 타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그 학생들로부터 아직 소식이 없는데 강도들이 데려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코하람은 2014년 4월 나이지리아 치복의 한 학교 기숙사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한 바 있다. 당시 납치된 여학생 중에는 정부와 협상 끝에 석방되거나 탈출한 여학생들도 있지만, 아직 100여 명은 보코하람에 계속 붙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코하람은 지난달 붙잡혀 있는 여학생들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요베주 여학생들의 납치 사실이 확인되면 이는 2014년 치복 사건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현지 경찰과 주 교육부는 보코하람이 여학생들이 납치됐다는 주장을 처음엔 부인했었지만, 21일 발표한 성명에서는 대다수의 여학생들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현재 나이지리아 정부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여학생들이 보코하람에 납치됐을 개연성을 두고 조사에 나선 상태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외무장관과 국방부 장관을 요베주로 급파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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