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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국당, 2014년 김영철 참석 남북회담은 높게 평가해”

입력 2018-02-23 10:40

우원식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한 방한에 결사반대하고 나선 자유한국당에 대해 지난 2014년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을 거론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은 우원식 원내대표가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당시 북측 수석 대표였던 김영철과 우리측 유재승 국방정책실장의 사진과 새누리당의 논평 사진을 들어 보이며 한국당을 비판하는 모습. (연합)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지난 22일 북한은 김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파견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한국당이 결사반대하고 나서자 민주당은 지난 2014년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을 거론하며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권 시절 2014년 10월 15일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 나선 북측 수석대표가 김영철이었다”며 “당시 일부 언론에서 천암함 폭침 배후설을 제기했지만 한국당의 전신인 당시 새누리당은 오히려 남북 간 대화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공식 논평을 냈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이어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합동조사에서 김영철의 연루 사실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국방부 발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보무능세력이자 평화무능세력인 한국당이 남의 나라 잔치도 아니고 자기 나라 잔치에 재 뿌리는 건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지난 2014년 남북군사회담 당시 김 부위원장과 유재승 당시 국방정책실장의 사진을 꺼내 들었다. 사진을 꺼내든 우 원내대표는 “판문점 남측에서 만난 이 때 (항의를) 했어야 했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당시 새누리당이 남북군사회담 다음날 내놓은 논평을 읽어 나갔다. 그는 “비록 현재 남북관계가 대화와 도발 국면을 오고가는 상황이지만, 대화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지는 일련의 상황들은 매우 기쁘고 바람직하다”며 “남북 갈등해소와 평화통일 등 어렵고 복잡한 문제들을 풀기 위해 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 오해가 있으면 풀고, 이견이 있으면 조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당시 한국당 논평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자신들이 여당일 때 높이 평가하던 회담 당사자인 2014년의 김영철과 지금 반대하고 있는 2018년의 김영철은 어떤 차이가 있느냐”고 비꼬았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김 부위원장 방한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2014년 남북군사회담에 대해 “남북군사회담을 위해 판문점에서 회담한 것과 전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올림픽에 (김 부위원장이) 남한 땅을 밟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언제까지 과거 정권 탓만 할 것인가”라고 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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