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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철 대표단’ 오늘 오전 방남… 2박 3일 동안 남북관계·북핵 논의

입력 2018-02-25 08:57

美국무부, '천안함 폭침' 배후지목 ... <
사진 왼쪽은 김영철(가운데)이 2007년 12월13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대표로 대표단을 이끌고 판문점 남측 지역으로 넘어오는 모습. 사진 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내한한 이방카 트럼프.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의 고위급대표단이 25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2박 3일 동안 서울과 평창에 머물면서 25일 저녁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고 26일 쯤 문재인 대통령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잇따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는 두 차례 이상 만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급대표단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됐다. 이번에는 북한 외무성 관료도 1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 핵문제와 미북 대화 등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일행과의 만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현재는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중재에 나설 방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물밑 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철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고위급대표단이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폐막식에 참가하기 위하여 남조선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위원장 외에 다른 대표단 명단이나 규모, 구체적인 방남 체류 일정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 대표단의 방남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의 개막식 대표단이 지난 11일 귀환한 후 2주일 만이다. 당시 김 제1부부장 등은 문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문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번 대표단의 단장인 김영철 부위원장의 자격 문제를 놓고 반발이 심해, 이들의 방남 때 적지않은 사회적 갈등도 우려된다. 김 부위원장이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온 인물이리며, 천안함 46용사 유족회는 청와대에 철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고 자유한국당은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를 구성해 24일 저녁부터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점거하고 밤샘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한장희·김윤호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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