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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부동자금 1070조 돌파…사상 최대

증시·부동산·가상화폐 활황 때문…증가세는 둔화

입력 2018-02-25 10:04

시중 부동자금 규모가 지난해 말 1070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증가 속도는 주춤한 모습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중 부동자금은 1072조3972억원이다.

수시입출입식저축성예금이 525조2483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요구불예금 227조7713억원, 현금 96조8428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50조2732억원, 머니마켓펀드(MMF) 48조9871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 24조2704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5조9342억원 등이다. 이는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 66조5733억원과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26조4966억원을 포함한다.

부동자금은 줄곧 증가해 왔다. 지난해 말 부동자금은 10년 전인 2007년 말보다 113% 가까이 늘었다. 2007년 말 504조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말 540조원, 2009년 647조원으로 급증했다. 2016년 말 1010조원을 넘어 10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1072조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부동자금 증가세는 둔화했다. 2015년 17.2%였던 부동자금 증가율은 2016년 8.5%로 절반가량 낮아졌다. 지난해는 6.1%로 또 줄었다.

지난해 증시와 부동산, 가상화폐 시장이 활황이었던 때문으로 해석된다. 코스피는 6년 만에 박스권을 탈출해 사상 최고치를 여러 차례 경신했다. 바이오 열풍이 불어 코스닥시장으로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도 늘어났다. 부동산 역시 전세금을 이용한 갭투자와 재건축에 대한 기대로 거래가 늘었다.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거래가 폭증했다.

초저금리 시대가 끝날 조짐을 보이면서 기준금리가 상승기로 접어든 것도 부동자금 증가 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을 시작으로 올해 3차례에서 많게는 4차례까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도 최소 두 차례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고운 기자 accor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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