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손흥민 골, 명품 태클과 부폰도 뚫었다

입력 2018-03-08 09:09

PAF20180308087901003_P2_20180308084216186
손흥민(연합)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토트넘이 유벤투스에 역전패,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8일 새벽(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유벤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넣었지만, 팀의 1-2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유벤투스전 패배로 토트넘의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도 마침표를 찍었다. 조별 예선 선두, 1차전 원정 2-2 무승부 등 값진 성과가 많았지만 역시나 경험이 문제였다.

토트넘 패배 속에도 손흥민 존재만큼은 빛났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우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3경기 연속골이자 300번째 경기를 자축하는 득점포까지. 이날 손흥민 활약은 누구보다도 뛰어났다.

손흥민은 로치데일과의 FA컵 재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고, 지난 주말 열린 허더스필드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다시금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에도 승리를 이끄는 것처럼 보였지만 팀이 후반에 무너졌다.

홈경기지만 상대는 유벤투스였다. 수비진이 강한 팀이다. 견고하며 단단하다. 노련미 넘치는 여우 같은 수비수들이 후방에 대거 배치됐고, 프리미어리그 팀들 수비진과는 분명 짜임새와 움직임 모든 면에서 다른 유벤투스였다.

팀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고, 여러 차례 빠른 질주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무기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19분 위협적인 슈팅을 가동하며 서서히 예열을 시작했다.

전반 38분 기대했던 골이 터졌다. 트리피어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무리했다.

문전 혼전인 만큼 유벤투스 수비진은 흔들렸다. 알리가 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유벤투스 수비진 역시 집중력이 분산되기 시작했다. 유벤투스 수비진이 흔들린 틈을 활용하며 상대를 무너뜨렸다. 이 틈을 이용해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바르잘리의 명품 태클도 돋보였지만 손흥민은 득점포로 이를 잠재웠다. 손흥민의 결정력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운도 좋았다. 손흠민의 슈팅은 반대쪽 발을 맞고 굴절이 생겼다. 공이 회전이 생기면서 부폰까지 속았다.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경기의 추는 토트넘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손흥민 활약으로 토트넘은 한 골을 내줘도 이길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하지만 지키지 못하고 후반 2골이나 실점하며 패했다. 그래도 손흥민의 유벤투스전 골 만큼은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