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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수출·투자 호조에 생산·소비 반등"… 청년실업·통상·산업 구조조정이 변수

입력 2018-03-09 10:38

수출입은행 앞 성동조선해양 천막 농성<YONHAP NO-4426>
우리 경제가 수출과 투자 호조에 생산·소비까지 반등하며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자동차 조선업 구조조정의 향방과 청년 실업률 상승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앞에서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이 생존권 사수 천막 농성 중인 모습. 연합뉴스.




우리 경제가 수출 및 투자 호조에 생산·소비까지 반등하며 경기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정부 측 경기진단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그린북(경제동향보고서) 3월호에서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투자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기저효과 등으로 생산·소비도 큰 폭 반등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세계 경제 개선과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재부는 그러나 “청년 실업률 상승 등 어려운 고용여건과 통상현안, 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들 요인의 제거가 향후 경기 흐름의 방향을 결정할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최대 이슈로 떠오른 자동차와 조선부문 구조조정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린북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전달 0.5% 감소에서 큰 폭의 반등을 이룬 셈이다. 특히 자동차·반도체 생산 확대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1.0% 증가해 전달의 1.7% 마이너스 성장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문·화학·기술업, 운수·창고업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전월 대비 0.8%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설비투자는 1월에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전달보다 6.2%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건설투자도 신규주택 완공물량 증가에 따른 주거용 건물 기성액 호조 등에 전달보다 8.2%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1월에 전월 자동차 판매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전달보다 1.7%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2월의 경우 한파로 인한 채소류 가격 상승에 1년 전보다 1.4%나 올랐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년 전에 비해 11.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과 할인점은 매출액이 각각 8.5%, 13.5% 증가했다. 카드 국내승인액이 4.2%, 휘발유·경유 판매량이 1.4% 증가하는 등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그러나 전달(109.9)보다 조금 낮은 108.2로 떨어져 향후 폭발적인 소비시장 증대 기대감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의 경우 1월에 증가 폭이 전년 동월 대비 33만 4000명으로 4개월 만에 30만 명대를 회복했지만, 청년 실업률은 8.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더 상승했다.

수출의 경우 2월에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주력품목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1년 전에 비해 4.0% 증가해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시장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0.20% 올랐다. 전셋값은 입주물량 증가와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전달 대비 0.09% 감소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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