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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김희애, 고현정, 이영애…봄 스크린에 센 언니들이 돌아왔다!

올 봄 스크린 휘어잡는 베테랑 여배우 3

입력 2018-03-12 07:00   수정 2018-03-12 07:56
신문게재 2018-03-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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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와 카리스마로 중무장한 베테랑 여배우들이 돌아온다. 2018년 봄 스크린은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김희애, 고현정, 이영애가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 남성 중심의 충무로에 균형을 맞추는 이들의 공통점은 필모그래피에 영화가 차지하는 비율이 적다는 데 있다. 결혼 후 가정에 집중했고 드라마로 컴백한 반가운 얼굴들이 영화로 발휘하는 치명적인 매력을 짚어봤다. 


 
◇‘사라진 밤’ 김희애…적은 분량에도 존재감 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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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라진 밤’의 김희애. (사진제공=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3년 만에 ‘사라진 밤’으로 스크린에 컴백한 김희애는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맏언니의 위엄을 발휘했다.

 

CGV 골든에그 지수 97%라는 압도적 수치, 만장일치에 가까운 관객들의 호평 속에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예매율 1위까지 수성했다. 

 

2014년 한국에서 개봉했던 스페인 스릴러 영화 ‘더 바디’(EL Cuerpo)를 원작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사체 보관실에서 사라진 시체를 두고 벌이는 단 하룻밤의 이야기다. 

 
극중 김희애는 부와 명예까지 다 가진 대기업 회장이자 남편에게 살해당한 후 사라진 아내 역을 맡았다. 외모에서 느껴지는 우아하고 도도한 외모 뒤에 감춘 또 다른 카리스마로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김희애는 평소 스릴러에 대한 선입견을 ‘사라진 밤’을 통해 극복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굳이 선택하면 이런 쪽은 안 좋아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공포스럽거나 잔인한 영화가 아니다”라며 “마치 광고 같은 시나리오와 콘티였다. 감독님의 연출 방향이 확고했고 디렉션만 잘 따라가면 됐다. 굉장히 신뢰가 갔다. 엔딩까지 유지되는 긴장감이 매력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스타일리시한 영화가 나온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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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라진 밤’의 김희애. (사진제공=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김희애는 올해로 데뷔 35년째이지만 영화 출연작은 단 8편에 불과하다. 그 중 2편이 리메이크작일 만큼 모험과 검증된 작품을 오가는 영민함을 보여왔다. 일본 영화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101번째 프로포즈’는 99번 퇴짜를 맞은 노총각 영섭(문성근)의 100번째 상대인 첼리스트 정원 역할로 드라마 속 모습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후 21년만의 스크린 복귀는 ‘우아한 거짓말’로 엄마 김희애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딸의 아픔을 몰랐던 엄마이자 매사에 당당하고 쿨한 여자의 간극을 가득 채운다. 
 
이같은 김희애의 스크린 도전에 대해 ‘사라진 밤’의 홍보를 맡은 머리꽃의 이인성 실장은 “스스로 가성비가 좋은 배우라고 평가했지만 김희애가 가진 카리스마가 캐릭터의 비중에 상관없이 존재감을 만들었다. 그렇게 그녀는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다”면서 “이러한 독보적인 캐릭터들이 다양한 작품 속에 등장하고 나아가  관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어 다채로운 영화환경을 이끌어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고현정…연기인지 실제 모습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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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의 사실감 넘치는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사진제공=무브먼트)

 

최근 드라마 중도 하차라는 초유 사태의 중심에 섰던 고현정은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초청됐던 작품으로 고현정이 GV행사 참석을 자처할 정도로 애정을 보였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소설가를 꿈꿨으나 지금은 대리기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안 풀리는 남자 경유(이진욱)가 옛 연인이었던 유정(고현정)을 대리기사 손님으로 우연히 만나면서 겪는 방황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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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의 사실감 넘치는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사진제공=무브먼트)

이 영화는 고현정이 ‘미쓰GO’ 이후 무려 6년만에 출연한 스크린 복귀작이다. 고현정은 “사회에 다시 나오게 되면서 영화라는 매체는 나에게 늘 신선하다. 이 영화 역시 ‘내가 해도 되는 걸까, 내가 하는 연기를 보러 사람들이 와주실까’ 두려움이 있던 작품”이라고 걱정과 설렘을 드러냈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고현정이 출연했던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2006),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의 조감독 출신 이광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저예산 장편 영화다. 

 
이 감독은 “작년에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비를 구하면서 ‘휴대폰으로라도 찍겠다’ 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때 (고현정) 선배님께서 ‘그냥 감독님하고 재밌게 하면 되죠’라고 말해주셨다. 항상 뒤에서 응원해 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고현정은 소설가로 성공했지만 차기작에 매진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섬세한 연기를 소화했다. 애틋했던 과거부터 알코올에 의지하는 현재의 모습까지 극중 캐릭터에 몰입해 연기한다. 오는 4월 12일 개봉을 확정한 뒤 “너 이거 때문에 나한테 전화했지?”라는 대사와 “호랑이보다 무서운 너를 다시 만났다”는 카피는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나를 찾아줘’ 이영애…13년만의 스크린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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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를 찾아줘’를 통해 13년만에 영화에 출연하는 이영애. (사진제공=SBS)

 

쌍둥이 엄마로 육아에 전념했던 이영애는 무려 13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지난해 이경미 감독의 단편영화 ‘아랫집’에 출연했던 이영애는 작품 선택에 신중을 기해왔다. 영화 ‘나를 찾아줘’는 아동 실종, 납치 사건을 대하는 주변 사람들의 믿음과 배신, 타인에 대한 무관심을 담은 작품이다. 

극중 이영애는 지적장애 3급인 아들을 잃어버린 엄마를 연기한다. 이영애의 매니지먼트 측은 “신인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하고 매력적인 이야기와 숭고한 모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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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연합)

데뷔 후 활발한 연기활동을 해 왔던 이영애는 결혼과 출산 이후 기부 활동 외에는 대중적인 이목을 꺼려왔다. 지난해 아쉽게 종영한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도 11년만의 안방극장 나들이였다. 


영화로서는 배우보다 역할로 대중에게 각인됐다. 가장 최근 영화인 ‘친절한 금자씨’로는 지난해 영화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영화 최고의 여성 캐릭터’로 선정되며 전에 없던 복수극의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봄날은 간다’에서 “라면 먹고 갈래요?”라는 대사로 국민 유행어를 만들었고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는 한국계 스위스 소령 역을 맡아 이국적인 매력을 뽐냈다. 

복귀작 ‘나를 찾아줘’는 실제 엄마의 경험이 녹아있는 이영애의 연기력이 기대되고 작품이다. 26컴퍼니는 그간 영화 ‘약장수’, ‘그래 가족’, ‘채비’ 등 점점 삭막해져 가는 현실 속 가족 이야기를 다뤄온 제작사다. 제작사가 추구하는 작품성향과 배우가 응축해 왔던 모성이 맞물린 ‘나를 찾아줘’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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