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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떠난 롯데, 집단 포수 체제? 트레이드??

입력 2018-03-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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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원우 감독(연합뉴스)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은 여전히 물음표다.

 

롯데는 지난 겨울 주전 포수였던 강민호가 FA재자격 획득 후 삼성과 4년간 80억 원에 계약하며 팀을 떠났다.

 

강민호의 팀 내 영향력과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이는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고 놀란 롯데 구단 역시 곧바로 외야수 민병헌(480억 원)과 급히 체결하는 후폭풍으로 이어졌다.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동안 강민호의 대체자 확보에 서둘지 않았던 롯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민호의 이적으로 롯데의 안방마님 자리는 그야말로 무주공산이 됐다.

 

포수 포지션은 타격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수비에 대한 비중이 상당하다. 투수 전체에 대한 이해도를 갖고 있어야 하며 내야는 물론 외야수들의 위치 이동까지 지시해야 하는 자리다. 모든 팀들이 포수 육성에 목을 매는 이유다.

 

아직 롯데의 주전 포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롯데 조원우 감독은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포수, 유격수, 3루수를 취약 포지션으로 꼽았다. 그중 포수 자리는 포지션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고민을 해결해야할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강민호 빈자리에는 김사훈, 나종덕, 강동관, 그리고 강민호의 보상선수 나원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사훈은 2011년 육성선수 출신으로 팀에 머문 기간이 상당하지만 아직 공수에 걸쳐 경험 등 부족한 면이 많다. 나머지 3명은 아예 1군 무대에 서본 적이 없고 나종덕과 나원탁은 지난해 프로 유니폼을 입은 이제 2년차 선수다.

 

조원우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떠날 당시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연습경기를 해보고 어느 정도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쉽게도 안방에 대한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다. 조원우 감독은 “4명의 포수 후보가 캠프를 통해 어느 정도 발전했다고 생각하지만 확실히 눈에 띄는 선수는 아직 없다. 시범경기까지 체크하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을 다시 정리했다.

 

집단 포수 체제가 유력하다. “공격과 수비 상황에 따라 기용 할 것이고, 그 때마다 포수 전환과 운영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 감독의 말 때문이다. 따라서 롯데의 주전 포수 경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 답을 내려도 무방하다.

 

트레이드도 답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롯데는 겨우내 포수 자원이 풍부한 수도권 모 구단과의 빅딜이 추진될 것이란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롯데는 정신적 지주 이대호를 데려온데 이어 손아섭, 전준우, 민병헌 등 전성기가 한창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 이들의 기량이 최고조인 올 시즌 우승에 올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방을 정리하지 않고서는 우승으로 가는 길이 열릴 리 만무하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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