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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차주 68% 고신용자…대출 쏠림현상 ‘심화’

입력 2018-03-13 15:51   수정 2018-03-13 15:51

최근 5년 새 금융기관의 고신용자 대출이 17%포인트나 늘어났지만 중·저신용자 대출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이 리스크 관리 강화의 일환으로 고신용자 대출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고신용자 대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은행이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실에 제출한 이주열 총재 청문회 답변서를 보면 가계대출 중 차주가 고신용자(신용등급 1∼3등급)인 경우는 68.0%로 집계됐다. 이는 신용등급별 대출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한은의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 약 100만 가계 차주를 대상으로 한 표본 통계를 기반으로 한 결과다.



주목되는 점은 고신용자 차주 비중이 2012년만 해도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50.9%)에 불과했으나 매년 상승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보면 2016년(65.7%)보다 2.3%포인트 상승했으며 2012년과 견주면 17.1%포인트나 확대됐다.

반면 중신용자(신용등급 4∼6등급), 저신용자(신용등급 7∼10등급) 가계대출 비중은 쪼그라들었다. 중신용자 비중은 2012년 35.4%에서 매해 줄어 작년 3분기 25.5%로 떨어졌고 저신용자 비중은 같은 기간 13.7%에서 6.5%로 반 토막이 났다.

소득 기준으로도 저소득층의 가계부채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한국은행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소득 하위 40% 가계대출 비중이 2015년 14.6%에서 2017년 13.3%로 1.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중산층으로 볼 수 있는 소득 3분위 비중은 15.7%에서 17.4%로 1.7%포인트, 소득 4분위는 24.4%에서 25.0%로 0.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가계대출 차주 중 고신용자가 늘고 저소득층이 줄어드는 것은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번질 개연성을 낮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돈이 필요한 중·저신용자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한은은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고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한 것이다”며 “또 가계대출 연체율 하락으로 차주의 신용등급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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