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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엇갈린 생보업계 비대면 채널

생보사 CM채널 매출 3년 새 46% 성장
저렴한 보험료로 고객 공략
TM채널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8% 감소

입력 2018-03-15 17:03
신문게재 2018-03-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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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비대면 판매 채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터넷 전용 보험상품의 연이은 출시로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이 매해 성장하는 가운데 텔레마케팅(TM) 채널의 판매 실적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관련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업계의 CM채널 실적은 크게 증가한 반면 TM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생보업계의 CM채널 매출(초회보험료)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78억원) 대비 13.5% 증가했다. 지난 2015년 11월까지 누적 초회보험료 62억원과 비교하면 3년 동안 46% 가량 성장했다.

생보업계의 CM채널 매출 상승의 배경으로는 온라인 전용보험의 활성화가 꼽힌다.

인터넷 전용보험은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가입이 가능해 수수료에 따른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다. 낮아진 사업비만큼 보험료도 저렴해 CM채널을 통한 보험 가입 역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TM채널 매출은 지난해 100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8% 감소했다. TM채널 매출은 2015년 1206억원에서 2016년 1149억원으로 매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M채널이 확대되면서 TM채널에 대한 생보사들의 의존도도 줄어드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생보사 CM채널은 37.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설계사·대리점 등 대면 채널은 5.8%, 전화·TV방송 등 TM채널은 1.9% 성장했다.

다만 폭발적인 성장세와 달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아 CM채널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까진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생보사들이 전 판매채널에서 거둬들인 초회보험료는 6조9933억원으로 이 중 CM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0.1% 수준에 불과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술 발전 등 보험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로 CM채널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CM채널이 더 커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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