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업계의 CM채널 실적은 크게 증가한 반면 TM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생보업계의 CM채널 매출(초회보험료)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78억원) 대비 13.5% 증가했다. 지난 2015년 11월까지 누적 초회보험료 62억원과 비교하면 3년 동안 46% 가량 성장했다.
생보업계의 CM채널 매출 상승의 배경으로는 온라인 전용보험의 활성화가 꼽힌다.
인터넷 전용보험은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가입이 가능해 수수료에 따른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다. 낮아진 사업비만큼 보험료도 저렴해 CM채널을 통한 보험 가입 역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TM채널 매출은 지난해 100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8% 감소했다. TM채널 매출은 2015년 1206억원에서 2016년 1149억원으로 매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M채널이 확대되면서 TM채널에 대한 생보사들의 의존도도 줄어드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생보사 CM채널은 37.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설계사·대리점 등 대면 채널은 5.8%, 전화·TV방송 등 TM채널은 1.9% 성장했다.
다만 폭발적인 성장세와 달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아 CM채널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까진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생보사들이 전 판매채널에서 거둬들인 초회보험료는 6조9933억원으로 이 중 CM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0.1% 수준에 불과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술 발전 등 보험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로 CM채널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CM채널이 더 커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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