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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우둠의 몰락...볼코프 펀치에 기절 ‘프로레슬링?’

입력 2018-03-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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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우둠(베우둠 트위터)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우둠(41,브라질)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베우둠은 18일 오전(한국 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벌어진 UFC FIGHT NIGHT 127에서 알렉산더 볼코프(30,러시아)4라운드 TKO 패했다.

 

헤비급 3위 베우둠은 7위 볼코프를 꺾고 다시 한 번 대권 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볼코프의 펀치에 실신 KO패하고 말았다.

 

베우둠은 종합격투기(MMA) 통산전적 322318패를 기록했다. 볼코프는 36306. 볼코프는 벨라토르와 M-1에서 챔피언을 지낸 강적으로, UFC 헤비급에 새바람을 예고했다.

 

지루한 격투가베우둠의 한계가 드러난 한판이었다.

 

베우둠은 지난해 7월 오브레임에 진 뒤 심기일전, 해리스와 티부라를 꺾고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UFC 팬들은 베우둠의 경기스타일을 문제 삼으며 변화를 요구했다.

 

주짓수 블랙벨트 보유자베우둠은 경기 중 자주 드러눕는다. 그래플링 기술이 뛰어나지만 경기내용은 지루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 때문일까. 베우둠은 최근 미국 격투 매체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MMA에 멕시코의 루차 리브레(묘기 프로레슬링)을 접목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베우둠은 1라운드 시작과 함께 볼코프를 향해 날아 차기를 시도했다. 프로레슬링의 드롭킥이라도 할 기세였다. 나름 경기스타일에 변화를 주려한 노력이 엿보인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한 차례 퍼포먼스 공격 이후 옥타곤에 드러눕기 바빴다. 다리가 긴 볼코프에 싱글렉(한쪽 다리를 걸고 넘어뜨리는 기술)을 건 뒤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초반에는 베우둠의 공격이 주효했다. 그는 볼코프를 깔아뭉갠 뒤 파운딩을 꽂았다. 암바와 초크 공격도 시도하는 등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하지만 1라운드 중반 이후 볼코프가 반격을 가했다.

 

볼코프는 베우둠의 그래플링에서 벗어난 뒤 입식 타격을 시도했다. 날카로운 원투 스트레이트가 베우둠의 안면에 꽂혔다. 볼코프는 긴 리치와 묵직한 펀치를 앞세워 베우둠을 압박했다.

 

2라운드도 1라운드와 비슷하게 전개됐다. 베우둠이 계속 싱글렉을 시도했고 두 차례 볼코프를 넘어뜨렸다.

 

하지만 볼코프가 베우둠의 압박을 풀어낸 뒤 펀치+킥 공격을 가했다. 베우둠이 계속 드러눕자 볼코프가 일어나라고 손짓하기도 했다. 또 볼코프는 베우둠의 싱글렉을 가볍게 풀어내며 점점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결국 4라운드에서 볼코프가 지친 베우둠의 안면에 라이트 어퍼컷을 작렬했다. 베우둠이 쓰러지자 볼코프가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배우둠은 오른쪽 눈두덩이 부어오르는 등 잔매를 많이 맞은 끝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루한 격투가베우둠은 이번 경기에서도 큰 변화가 없었다. 매 라운드 시작과 함께 프로레슬링의 날라 차기를 시도했으나 보여주기용 기술에 불과했다. 계속 옥타곤에 누워 지루한 서브미션 기술만 노렸다.

 

볼코프는 경기 후 장내 인터뷰에서 베우둠은 주짓수 전문가다. 그의 그라운드기술을 방어한 뒤 공격하는 전략을 짰다헤비급 타이틀전을 원한다. 다니엘 코미어, 스티페 미오치치 누구든 상관없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볼코프에 진 베우둠은 한계가 뚜렷하다. 장단점이 명확해 헤비급 정상권에 머물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불혹이 된 후 체력도 문제가 있다는 평가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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