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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전망 ‘천국’ 9만달러와 ‘지옥’ 2800달러 사이

톰 리 “비트코인 2020년 3월까지 9만1000달러”
BMI 지수, 지난 8년간 두 번째로 낮은 수준
“2010년 이후 네 번째 하락세…세 차례 하락세 이후 급상승” 분석
“과거 추세가 미래에도 반복될 보장 없다는 지적도”

입력 2018-03-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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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 리플 등의 모형. (TASS=연합)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시세 전망이 천국(9만1000달러)과 지옥(2800달러)의 갈림길에 섰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17일(현지시간)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톰 리 리서치부문장이 오는 2020년 3월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9만1000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펀드스트랫과 톰 리는 장·단기 비트코인 추세를 시각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이터베이스와 통계자료들을 집계했다. 이들 데이터는 비트코인 채굴 비용과 시간, 일간, 월간 거래 추세, 기술적 분석 등을 포함하고 있다.

톰 리는 비트코인미져리인덱스(BMI)도 소개했다. 바로 일주일 전에 공개된 BMI 지수는 지난 8년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역행투자 지표로 낮을수록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으로 움직이는, 더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낸다고 한다.

톰 리가 제시한 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지난 2010년 이후 네 번째 하락세를 지나고 있으며, 최고가 대비 70% 하락한 수준에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전의 세 차례 하락국면 이후에는 상당한 상승폭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톰 리의 전망이 반드시 들어맞는다는 보장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브스는 “리스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세 가지 유의할 점을 열거했다.

첫째, 그래프가 반드시 틀리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톰 리가 설명하는 추세가 과거에 있었다고 해서 미래에도 발생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설명이다.

둘째, 가상화폐가 매우 고(高) 리스크 성향이라는 점이다. 시장에는 가상화폐 시세와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수의 영향력들이 존재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모든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을 대상으로 규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성명은 비트코인 시세가 한 주만에 2000달러 이상 하락하게 했다.

마지막으로는 이전의 결과들은 이와 유사하거나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비트코인 시세 낙관론과는 반대로 억만장자 투자자 워렌 버핏이나 알리안츠의 글로벌 경제·전략 부문장 등은 앞서 비트코인 가격이 ‘제로’(0)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낸 바 있다.

최근에는 마켓증권 두바이의 폴 데이 기술 애널리스트 겸 선물옵션부문장이 가상화폐의 지난 2013년 폭락 상황이 이번에도 작용할 수 있다며, 지난 2월 고점 대비 76% 폭락을 준비해야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에서 주장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280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18일 기준 7746.06달러를 기록해 한달전 보다 약 22% 하락(2177.47달러 감소)한 수준에서 추이하고 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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