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NC 윤호솔↔한화 정범모, 윈윈 트레이드?

입력 2018-03-20 10:52

PYH2015081314320001300_P2_99_20150813214906
윤호솔과 트레이드 된 정범모(연합)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야구팬들의 주목을 끌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는 20일, 투수 윤호솔(개명 전 윤형배)과 포수 정범모를 맞바꾸는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 측 모두에 큰 이득이 될 것으로 보이는 트레이드다. NC는 현재, 한화는 미래를 택해 팀의 기조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먼저 NC는 정규시즌에 포수 마스크를 쓸 경험 갖춘 안방마님이 필요했다. NC는 지난해 주전 포수였던 김태군이 병역을 위해 경찰청에 입대, 현재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포수 출신인 김경문 감독은 안방마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크게 비중을 두는 사령탑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포수 조련까지 뛰어나 정범모 입장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NC는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정범모는 1군 무대에서 주전으로 뛴 경험과 함께 공격력 등 다양한 자질을 갖췄다"라며 "정범모가 우리 팀에서 잘 적응한다면 잠재된 가능성을 꽃 피울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최근 포수난이 심화된 리그 상황에 비춰볼 때 정범모 정도의 선수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매물이 아니다. 따라서 NC의 출혈도 만만치 않았다. 바로 특급 신인 윤호솔이다.

한화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해 윤호솔을 데려왔다. 즉시 전력감인 정범모를 내줄 정도로 윤호솔이 가진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 천안 북일고 출신이라 한화와의 궁합도 잘 맞아떨어진다.

천안북일고 시절 일찌감치 특급 유망주로 불렸던 윤호솔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 때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NC에 입단했다. 당시 계약금은 지금도 입이 떡 벌어지는 6억 원에 달했다. 윤호솔에 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높은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러나 윤호솔이 1군 무대서 보여준 모습은 2014년 고작 2경기 등판해 3.1이닝 5실점(평균자책점 13.50)이 전부다. 아마추어 시절 혹사로 인해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결국 윤호솔은 수술대에 오른 뒤 곧바로 군 입대를 택해 지난해 공익근무요원에서 소집해제됐다. 그럼에도 그의 팔은 여전히 정상이 아니다.

윤호솔은 지난해 9월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한화 이적 후에도 재활군에 합류, 몸을 만드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물론 그가 부상을 털어낸다면 한화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리그에서 보기 드문 15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이기 때문이다. 토미 존 수술의 재활 기간이 1년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부상 회복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번 시즌 막판 깜짝 등판도 기대해볼 수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