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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열사 부친 만나 공식사과한 문무일 검찰총장 "너무 늦게 찾아와 죄송하다"

입력 2018-03-20 17:36
신문게재 2018-03-21 22면

박종철 열사의 부친 찾아간 검찰총장<YONHAP NO-4451>
문무일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부산 수영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박종철 열사의 부친인 박정기씨를 만나 검찰의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무일 검찰총장이 20일 박종철 열사의 부친 박정기(90) 씨를 병문안하고 과거사에 대해 사과했다.



현직 검찰총장이 과거사 관련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총장은 이날 오후 공식 일정으로 부산 수영구 ‘남천 사랑의 요양병원’을 방문해 박 씨를 만나 “그동안 너무 고생을 많이 시켜드려서 죄송하다”며 “저희가 너무 늦게 찾아뵙고 사과 말씀을 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긴 세월 고생 많았다. (검사) 후배들이 잘 가꾸어서 제대로 된 나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총장의 사과에 박 씨는 “어차피 벌어진 일이니까 (괜찮다)”고 답했다.

병문안을 마친 후 문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1987년의 시대정신을 잘 기억하고 있다. 당시는 민주주의냐 독재냐를 놓고 사회적 격론이 이뤄졌고 대학생의 결집된 에너지가 사회 에너지가 됐다”며 “그 시발점이자 한가운데 박종철 열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오늘 저희는 새로운 다짐을 하기 위해 이 자리 왔다”며 “과거의 잘못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고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 사명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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