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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임박 KBO리그, 시범경기 ‘kt 1위’ 믿어도 되나

입력 2018-03-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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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연합)

국내 최고의 인기스포츠 KBO리그가 시범경기를 마치며 이제 개막만을 남겨두고 있다.

4월 시작과 동시에 개막된 예년과 달리 이번 시즌은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일주일가량 앞당겨 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10개 구단의 시범경기 수도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21일 열린 시범경기 마지막 일정에서는 뜻하지 않은 강설로 인해 고척 돔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LG의 경기만 열렸고 나머지 경기는 취소돼 그대로 마무리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군 진입 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kt 위즈의 선전이다. kt는 이번 시범경기서 5승 1패를 기록, 1위를 확정 지었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곤란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야구계에는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즉, 과거부터 시범경기의 성적은 정규시즌으로 그대로 연결되지 않은 사례가 훨씬 많았다.

전후기리그(1982~1988년)와 양대리그(1999~2000년)를 제외하고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7차례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이 가운데 시범경기와 정규 시즌 모두 1위에 오른 팀은 1992년 롯데와 1993년 해태,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 등 단 5개팀에 불과하다. 확률로 따지면 18.5%에 불과하며 가장 최근 사례도 벌써 11년 전이다.

가을 야구에 참가한 확률은 절반에 수렴한다. 최근 10년간 시범경기서 5위(8, 9개 구단 체제였던 2014년까지는 4위) 이내 들었던 팀들이 실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경우는 20회로 46.5%의 확률을 기록했다. 이 수치도 정확하다고는 볼 수 없다.

시범경기는 팀당 10경기가 조금 넘게 치러진다. 그야말로 몸 풀기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대부분의 팀들은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율하고, 새 얼굴 발굴에 주력하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교체 지시도 많고 9회까지 오롯이 소화하는 선수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도 야구팬 입장에서는 시범경기가 응원하는 팀과 선수들을 하루라도 빨리 만날 수 있는 장이자 기회다.

올 시즌 KBO리그는 1강으로 불리는 KIA와 지난해 가을 야구를 경험했던 팀들이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하위권팀들도 거액을 쏟아 부으며 특급 선수 영입에 열을 올렸다. 역대급 혼전이 예고되는 2018 KBO리그는 오는 24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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