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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실수 있었다” 인정…의회증언·재발방지 약속

입력 2018-03-22 13:26
신문게재 2018-03-23 15면

(FILE) USA BRITAIN FACEBOOK <YONHAP NO-6364> (EPA)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EPA=연합)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이용자 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 이용자의 신뢰를 저버린 데 대해 사과했다. 관련 폭로가 나온 지 나흘 만에 입을 연 저커버그는 필요하다면 의회 증언에도 응하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우리는 여러분의 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 만약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우리는 서비스를 제공할 자격이 없다”며 이미 2014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실수한 것이 있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그는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중대한 신뢰 위반이었다”며 사과했다. 의회 출석 요구와 관련해선 필요하다면 직접 증언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저커버그 CEO는 이번 사건이 데이터 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와 앱 개발자인 케임브리지 대학 알렉산드르 코건 연구원이 페이스북과의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에 코건이 CA와 함께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처음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양측으로부터 자료를 완전히 삭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주 가디언과 뉴욕타임스 등으로부터 CA가 데이터를 삭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문서상의 증명을 신뢰한 것이 실수였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재발방지를 위해 2014년 이전에 페이스북에 설치된 앱, 또 의심스러운 활동이 있는 앱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용자가 3개월간 앱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개발자의 정보 접근권을 박탈하고, 이용자가 앱의 자료 접근 권한을 쉽게 취소할 수 있는 도구를 뉴스피드 상단에 배치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7일 5000만명 이상의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와 연계된 데이터 회사 CA를 통해 유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관련 조사에 착수했으며, 의회에선 저커버그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손은민 기자 mins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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