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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어린이 한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입력 2018-04-03 07:00
신문게재 2018-04-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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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접어들면서 엄마들은 환절기 감기, 새학기 적응 등으로 아이들의 체력 보충을 위해 ‘한약 한재 먹일까’ 하는 생각을 한번 쯤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어린 아이에게 한약을 먹여도 될까? 하는 고민도 하게 된다. 한약에 관한 엄마들의 궁금증과 해답을 중랑 함소아한의원 손병국원장에게 들어본다.

 




Q. 어린이 한약, 언제부터 먹을 수 있나?



“한약을 처음 먹이기 가장 적당한 시기는 생후 6개월부터 18개월이 되는 때다. 어른들이 흔히 얘기하는 ‘첫돌보약’이다. 생후 6개월 이후에는 부모로부터 받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노출되기 쉽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는 오장육부의 기능을 도와주면서 호흡기 등 약한 부분을 보충해 줄 수 있는 보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에게 필요한 한약 복용 시기나 효능은 주치의 한의사와 상담해 파악하도록 한다.”



Q. 아이가 먹는 한약에는 어떤 약재를 사용하나?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안전한 약재가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정성을 인증 받은 GMP약재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유식 단계나 소화 상태를 감안해 약성이 강하지 않은 부드러운 약재를 위주로 처방한다.”





Q. 녹용 들어 있는 한약은 살 찐다는데?

“한약은 자체적인 칼로리가 높지 않다. 그런데 한약을 먹으면서 살이 오르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 경우 주로 소화기가 약했던 아이들이 소화기가 강화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마른 아이가 한약을 먹어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는 한약을 복용함으로써 체내에 필요한 영양분의 흡수를 도와 부족했던 부분들을 정상 범주로 끌어올리는 것이지, 지나치게 살이 쪄서 비만이 되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체중이 평균 미만인 아이들은 녹용 복용 후 체중 백분율이 3~6% 정도 늘었으며, 체중이 평균 이상인 아이들은 2~6.5% 정도 줄었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Q. 한약 오래 먹여도 괜찮을까?

“한약의 복용기간은 아이의 체질과 몸 상태에 따라 주치의 한의사와 상담 후에 결정해야 한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운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1년 내내 한약을 먹기도 하고, 2~3개월 정도 복용하고 잠시 쉬었다가 환절기 등에 앞서서 면역력 증가 목적으로 다시 복용하기도 한다. 전문가와 함께 아이 상태를 재점검 하면서 아이 면역력이나 성장이 자리 잡을 때가지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Q. 약효가 가장 좋은 시기는?

“환절기인 봄, 가을은 아이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면역체계가 미숙한 아이들은 감기도 자주 걸리고,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아이 몸이 허약한 시기에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주는 목적으로 처방하는 것이 한약인 만큼 봄, 가을에 한약을 먹이면 그만큼 효과가 크다.”



Q. 감기약 등 양약 같이 먹어도 되나?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약을 복용하면서 나타나는 효능이나 부작용을 빠르게 파악해 내기 위해서 30분 정도 시간차를 두고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함께 받은 양약이 소화장애가 있거나, 대사에 무리는 주는 경우에는 한약 복용을 잠시 중단하기도 하니 한약을 복용중인 경우에는 꼭 담당 주치의 한의사에게 문의하도록 한다.”



Q. 가려야 할 음식은?

“아이의 한약 처방에 따라 섭취해야 하는 음식이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소아의 경우에는 체질에 맞는 음식을 가려서 먹는 것보다는 편식 없이 건강한 입맛을 들이는 게 성장에 더욱 중요하므로 한약 흡수에 크게 방해되지 않는 음식이라면 골고루 먹는 게 우선이다. 일반적으로 위장에 부담을 주는 지나친 음료수 섭취, 과다한 유제품, 밀가루 및 설탕을 많이 쓰는 음식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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