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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프킨-알바레스 결국 재대결 무산

입력 2018-04-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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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 카넬로 알바레스와의 재대결이 무산된 게나디 골로프킨. 예정된 날자에 다른 상대를 골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게나디 골로프킨(카자흐스탄)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멕시코)간 세기의 재대결이 결국 알바레스의 경기 포기로 무산됐다.



알바레스의 프로모터인 ‘골든 보이 프로모션’ 에릭 고메스 회장은 4일(한국시간) 골로프킨과 알바레스의 5월 6일 재 대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알바레스도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 포기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나는 깨끗한 복서였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자신에게 주어진 혐의를 거듭 부인하고 “고의로 클렌부테롤을 섭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명백백하게 증명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바레스는 재대결을 앞두고 멕시코에서 훈련하던 중 지난 2월에 2차례 도핑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한 클렌부테롤의 양성 반응을 보여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알바레스 측은 즉시 “멕시코에서 유통되는 오염된 고기를 섭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나 양성 반응이 나온 탓에 징계를 피하진 못했다.

두 복서간 재대결을 담당하는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첫 도핑 위반이 적발될 경우 1년간 선수 자격을 박탈하며, 정상 참작 사유가 중명될 경우에 한해 최대 50%가 감경된다. 따라서 알바레스가 오는 18일 열릴 청문회에서 소명을 제대로 한다 해도 최소 6개월은 선수 자격을 박탈당하게 되어 5월 경기가 불가능했다.

 

Alvarez Golovkin Cancelled Boxing <YONHAP NO-2297> (AP)
지난해 9월 미들급 통합 챔피언 타이틀을 걸고 격돌했던 골로프킨과 알바레스는 세기의 재대결을 끝내 이루지 못했다. 연합뉴스.

두 선수는 지난해 9월 1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세계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을 벌였는데, 링 사이드에선 골로프킨의 승리를 점쳤으나 무승부로 끝이 나 이번에 5월 6일 같은 장소에서 재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한편 골로프킨은 대체 선수를 구해 이날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상대 선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게리 오설리번이 골로프킨의 다음 방어전 도전자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게리 오설리번은 아일랜드 출신으로 현재 미국서 주로 활동 중인데 통산 27승 19KO 2패를 기록 중이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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