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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문화로 하나 된 민족, '우리는 하나'

[트렌드 Talk]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성료, 김정은도 직접 관람
北 요청곡 ‘뒤늦은 후회’ 33년 만에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1위
'봄이 왔다'로 열린 이번 공연, 다음엔 서을에서 '가을이 왔다'

입력 2018-04-06 07:00
신문게재 2018-04-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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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현이 북측 남자 진행자와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다들 믿기지 않을 만큼 감동했다.”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두 차례 평양 공연을 마치고 4일 귀국했다. 윤상 음악 감독은 “응원해준 덕분에 2회 공연을 무사히 잘 마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들 현실적으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감동했다. 인천에 도착해서야 내가 어떤 공연을 하고 왔나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남북 교류가 결실을 보았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그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쪽에서는 태권도 시범단을 포함해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그룹 레드벨벳, 윤도현 밴드 등이 직접 평양을 찾아 무대를 선보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13년 만에 방북한 우리 예술단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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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옆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평양공연 공동사진취재단)

 

지난달 31일 전세기로 방북한 우리 예술단은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했다. 이어 3일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을 선보였다. 김정은 위원장 부부는 1일 공연에 참석해 우리 예술단을 만났다. 공개된 단체 사진에서는 레드벨벳과 나란히 선 김정은의 모습이 확인됐다. 부인 리설주 곁에는 조용필이 섰다. 사진에 담긴 우리 예술단의 설레는 표정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한편 레드벨벳은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히트곡 ‘빨간맛’을 예정대로 선보였다. 우려와 달리 현장 관계자들은 힘찬 박수로 레드벨벳의 무대에 호응했다.  

 


◇ 北 요청곡 ‘뒤늦은 후회’ 33년 만에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1위

‘뒤늦은 후회’는 우리 예술단의 공연이 있은 후 화제가 된 곡이다. 남매 듀오 ‘현이와 덕이’가 1985년 발표한 곡으로 공연에선 최진희가 불렀다. 최진희는 “‘뒤늦은 후회’를 잘 알지 못하고 불러본 적도 없다. 처음엔 왜 내 노래도 아닌 걸 불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북측에서 불러달라고 요청받은 곡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북한에서 인기가 많은 남한의 노래”라며 “최진희 선배의 창법과 잘 맞아 부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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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 위원장이 직접 최진희에게 불러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래는 큰 주목을 받았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음원 사이트에서도 한때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봄이 왔다’를 주제로 열린 우리 공연을 관람한 김 위원장은 서울에서 ‘가을이 왔다’ 공연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도 장관은 “김 위원장이 평창에서 공연단 교류를 시작해 남북정상회담까지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가을을 제안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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