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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칼럼] 인생 3기 '꿈' 같이 보내자

입력 2018-04-16 15:14   수정 2018-04-16 15:16
신문게재 2018-04-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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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철 액티브시니어 연구원장

장수혁명이 30년 이상의 수명 보너스를 가져다줬다.


영국의 사회학자 피터 라스렛 교수는 저서 ‘인생의 새로운 지도 : 제3기 인생의 출현’에서 생애주기를 네 단계로 나눴다. 출생에서 학업을 마무리할 때까지를 1기, 취업해서 퇴직할 때까지는 2기로 분류했다. 3기는 퇴직 후 건강하게 지내는 시기이며, 건강을 잃고 죽을 때까지를 4기로 보았다.

30년의 수명 보너스로 3기가 새로 생긴 셈이며, 우리는 이를 ‘인생 2막’이라 부른다. 장수혁명으로 새로 생긴 3기 인생에서는 무엇을 해야 가장 바람직할까? 20년간 손해보험회사에서 근무하던 변용도(68)씨는 외환위기 직전 졸지에 직장을 잃었다. 40대에 임원 승진까지 승승장구했지만, 막상 퇴직하니 눈앞이 깜깜했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전혀 없었다.



그때의 절망적인 상황을 “자신이 용도폐기 되었다”고 표현한다. 만화방과 식당 창업, 재취업, 심지어 드라마 단역배우까지, 가장이라는 책임을 완수하기 위하여 별별 일을 다 하며 10년을 보냈다. 57세였던 2007년 절친한 친구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열심히 살았으나 자신의 인생은 뒷전이었다.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결심하고 생업으로 접어 두었던 글쓰기를 시작했다.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을 글로 써서 블로그에 매일 한 편씩 올렸다. 사진을 곁들이면 좋을 것 같아 사진 공부도 시작했다. 마침내 포털사이트에서 공개 모집한 ‘시니어 리더’에 선임됨으로써 오늘의 꿈을 이루는 발판이 됐다.

2013년 대한민국 사진대전 입선, 국민연금공단 주최 8만 시간디자인 우수상 등을 받고, 드디어 사진작가가 됐다. 현재 글쓰기, 사진작가, 강사, 공영방송 출연, 봉사 활동 등으로 일이 곧 여가활동, 여가활동이 곧 일이 되는 3기 인생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변용도씨의 사례를 통해 3기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

첫째, 새로운 일과 학습을 통한 성장의 시간이다. 변씨는 블로그 활동으로 자신의 숨은 재능인 글쓰기와 사진 감성을 찾았다. 학창시절의 웅변, 방송반 활동의 재능도 살려 유튜브 크리에이터에도 도전했다. 꾸준한 학습으로 수필가, 사진작가, 방송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둘째, 자아실현을 통한 인생의 새로운 절정기이다. 변씨는 ‘이렇게 놀았더니 돈이 생겼다’ 와 ‘카메라로 쓴 아름다운 이야기’ 등의 책을 출간했으며 취미와 여가활동 분야의 인기 강사이다. 최근 일산 교외에 전원주택을 지어 글을 쓰며 작품 사진을 찍고 텃밭도 가꾼다. 그의 어린 시절 꿈을 이룬 것이다. 20년 전 용도 폐기당한 그가 그의 이름대로 용도 변경해 3기 인생의 절정기를 보내고 있다.



셋째, 가장 중요한 사회 공헌을 하는 시기이다. 변씨는 각종 행사에서 사진 봉사를 한다. 사회복지회관에서 사진 강좌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노숙자에게 ‘밥 퍼’ 봉사 활동도 한다. 3기 인생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피터 라슬렛 교수는 2기 인생이 가정과 직장에 정착하는 인생이라면, 3기는 자신을 위한 인생으로 자신의 숨어 있는 잠재능력을 끄집어내 자기다운 삶을 추구하는 자아실현과 개인적 성취의 시기라고 강조한다.

 

김경철 액티브시니어 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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