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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 맞은 인터넷은행… ‘메기의 눈물’

지난 1년간 혁신으로 '메기효과' 불러온 인터넷은행…숙제 산적
저조한 중금리 대출 실적·이자놀이 지적·은산분리 문제까지 '첩첩산중'

입력 2018-04-16 17:11   수정 2018-04-16 17:13
신문게재 2018-04-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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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카카오뱅크 서울 오피스와 케이뱅크 본사 전경. (연합)

 

지난 1년간 금융권의 ‘메기’를 자처하며 혁신의 바람을 불러왔던 인터넷전문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높은 예금금리와 낮은 대출금리, 간편한 서비스 등을 앞세워 수많은 ‘메기 효과’를 끌어냈지만, 그에 못지않게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한 상황이다. 특히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은산분리 규제는 이들의 미래마저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는 지난 3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케이뱅크는 금융권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며 출범 두 달 만에 연간 목표(수신 5000억원, 여신4000억원)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출범 10개월 차인 올해 2월 기준으로는 가입자 수 68만명, 수신액 1조2100억원, 여신액 9700억원으로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의 성장세는 훨씬 더 폭발적이었다. 올해 1월 기준 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했고 수신액은 5조1900억원, 여신액도 4조7000억원으로 기록 중이다. 체크카드도 신청자 수가 373만명에 달한다.

두 은행은 올해에도 혁신적 서비스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케이뱅크의 경우 카카오뱅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올해 안에 해외송금서비스와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 그리고 간편결제서비스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이 지난 1년간 보여준 혁신과 미래에 대한 기대의 이면에는 큰 걱정거리가 자리한다. 출범 취지에 맞지 않게 ‘중금리 대출 실적’이 저조한 점에 ‘이자놀이’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출범 전부터 끊임없이 지적돼온 은산분리 규제 문제는 도무지 풀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두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1.95%다. 이는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의 평균 1.84%보다 0.1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출범 취지인 중금리대출 실적도 저조하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금리 연 5% 미만 신용대출 비중은 43.8%, 96.4%로 사실상 고신용·저금리 대출에 치중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은행의 ‘메기효과’에 맞서는 시중은행의 강력한 반격, 그리고 저축은행들의 맹렬한 추격 등도 두 은행의 미래가 평탄치 못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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