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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중심의 ‘카르멘’, 원작과는 전혀 다른 ‘서울시무용단’만의 결말 “호세의 상상, 꿈, 환각일 수도!”

입력 2018-04-16 18:22   수정 2018-04-16 19:48

[세종] 서울시무용단_카르멘_제작발표회 (하바네라3)
서울시무용단 ‘카르멘’제작발표회 중 ‘하바네라’.(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발레, 현대무용, 힙합 등의 동작을 떠나 서울시무용단원들이 가진 정서와 느낌, 움직임을 바탕으로 안무했어요. 서울시무용단만의, 수많은 작품이 있지만 좀 다른 ‘카르멘’을 그리고 그런 결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모리스 베자르 20세기 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국립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등을 거쳐 안무가로 활동 중인 제임스 전은 서울시무용단의 ‘카르멘’(5월 9~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대해 이렇게 귀띔했다. 

 

[세종] 서울시무용단_카르멘_제작발표회_안무 연출 제임스전
서울시무용단 ‘카르멘’의 제임스 전 안무가이자 연출(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자유를 박탈당하고 속박 당하느니 죽음을 택한 여자 카르멘(오정윤·김지은)과 명예를 중시했던 군인 돈 호세(최태헌), 야생 늑대와 지독히도 충직한 개를 연상시키는 남녀의 사랑은 어쩌면 비극으로 치닫는 게 당연해 보인다.



프랑스 작가 프로스펠 메리메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조르주 비제의 음악으로 꾸린 오페라 ‘카르멘’이 서울시무용단에 의해 변주된다.

 

서울시무용단의 최태헌과 오정윤·김지은 그리고 카르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투우사 에스카미요 역의 발레리노 정운식 등이 무대에 오를 이번 ‘카르멘’의 가장 큰 변화는 결말 그리고 집중되는 인물이다.

극작을 책임진 서지영 작가는 “원작 오페라와의 차별점 중 핵심은 호세 중심의 작품”이라며 “호세의 심리묘사와 결정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작품을 작업하는 데 중요한 조건 두 가지가 있었어요.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음악을 그대로 사용해야 했고 시대상이나 직업과 무관하게 모든 무용수가 화려하고 우아한 의상을 입어야 했죠. 작가에게는 엄청난 재난이었어요. 이런저런 감안 끝에 호세의 상상일 수도, 꿈일 수도, 환각일 수도 있는 요소들이 작품 전체 분위기를 주도할 것 같습니다.” 

 

서울시무용단의 ‘카르멘’ 작업 중 중요한 조건 중 하나였고 모든 무용수가 입을 화려하고 우아한 의상은 패션디자이너 양해일의 작품이다. 한국 전통 민화적 요소를 적용해 화려한 색상과 독특한 스타일의 의상들이다. 

 

카르멘
돈 호세 최태헌과 카르멘 오정윤이 서울시무용단 ‘카르멘’ 제작발표회 중 ‘호세에게 사과건네는 신’을 시연 중이다.(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무대 디자인 역시 호세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원작과는 전혀 다른 결말 그리고 현실과 환상의 공간을 넘나드는 몽환적인 분위기에 맞게 변주된다. 무대는 뮤지컬 ‘파리넬리’, 극공작소 마방진 제작극 ‘탈출’ 등의 심재욱 디자이너가 꾸린다. 그는 “원작과는 전혀 다른 결말이 가장 큰 미장센으로 다가왔다”고 귀띔했다.


“사실적인 공간 보다는 정서적 공간으로 해석했습니다. 양해일 선생님의 의상이 민화 패턴을 차용하지만 민화로 보이는 않는 것처럼 무대 역시 ‘카르멘’ 스타일이나 한국적 형태의 투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호세의 정서를 따라가며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심재욱 디자이너의 말에 제임스 전 안무가이자 연출은 “무용수들이 예뻤으면 좋겠다”며 “요즘 세상이 너무 힘드니 (카르멘이) 담배공장 여자지만 화려한 색의 옷을 입고 춤추는 걸 보면서 관객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털어놓았다.

“전환을 빠르게 해 1시간 20분짜리지만 30분만에 끝나는 느낌을 내고 싶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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