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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데드라인 임박, 한국지엠 노사 ‘임단협’ 헛바퀴만 돌린다…“카젬, 잠정합의 없으면 부도”

입력 2018-04-16 18:13   수정 2018-04-16 19:09
신문게재 2018-04-17 3면

한국지엠 임단협 무산…적막한 부평공장
오는 20일 부도 데드라인을 앞둔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연합)

 

16일 한국지엠 노사가 가까스로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났다. GM이 밝힌 부도 데드라인(4월20일)에 임박한 상황이서 극적 합의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임단협과 별개로 한국지엠 협력업체는 노조에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고 있고, 사측은 법정관리와 부도를 앞세워 노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 날 인천 부평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16일 진행된 8차 교섭에는 임한택 노조위원장과 카허 카젬 사장 등 노사 협상단이 참석했다. 노조의 임단협 일괄협상 제안에 대해 사측은 1000억원의 복지후생비 추가절감 문제부터 먼저 해결한 뒤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군산공장 폐쇄와 인천·창원 등의 한국지엠 생산공장 미래발전 전망 등을 포함해 모든 사안을 임단협에서 일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노조는 “조건부 합의는 없다”며 사측에 일괄 타결을 촉구했다. 반면 카젬 사장 등 사측은 “회사가 어렵다”며 “부도를 막기위해 복지후생비 추가 절감에 우선 합의하는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젬 사장은 “방법은 잠정합의 뿐”이라며 “합의가 이뤄지면 부도 신청이 중지되지만 합의가 불발되면 부도 신청이 진행된다”고 경고했다.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 사측은 “가능한 대안이라 생각되지 않는다”며 “희망퇴직을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그 다음 전환배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다음 교섭에서 군산공장을 포함한 노동조합 요구안에 대한 답을 가지고 와야 한다”며 근로자 고용보장에 대한 사측의 해법 제시를 요청했다. 이후 노사는 간사 협의를 통해 향후 교섭일정을 잡기로 했다.

노사 임단협과 별개로 한국지엠 협력업체는 노조에 “법정관리만은 막아달라”며 호소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지엠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노조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시간이 없다”며 “즉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모두 죽는다”고 노조의 결단을 촉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협력업체 30만 근로자는 직장을 잃고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며 “몇십년간 일궈온 기술과 품질, 인적자산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리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17일 오전 한국지엠 부평 공장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직접 전달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지엠에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는 318곳으로 이중 86개사는 100% 한국지엠에서만 거래하고 있다. 매출 절반 이상을 한국지엠에만 의존하는 업체도 150여개에 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를 상대로 배리 엥글 GM 해외부문 사장 등이 재차 강조한 ‘20일 부도 데드라인’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7일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3차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중노위가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를 내릴 경우 노조는 노조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노사가 임단협 협상을 재개한 상황이라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쉽게 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조는 18일에는 한국지엠 정문 앞에서 금속노조와 함께 한국지엠 총고용 보장을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하며 사측을 압박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카젬 사장과 엥글 GM 사장 등이 강조하듯 1000억원의 복지후생비 추가절감만이 한국지엠의 법정관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강행하면 GM과 사측이 잃는 것도 상당하다”며 “근로자들의 생존권을 쥐고 흔들며 부도 운운하는 사측과 GM의 농간에 쉽게 휘둘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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